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먹는 비만약을 하루 5달러(한화 약 7000원) 수준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비록 노보 노디스크보다 출시가 늦어졌지만, 복용 편의성을 필두로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비만 치료제의 낮은 가격은 미국 시장을 넘어 정책·보험 체계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 전략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루에 약 7000원… 美 스타벅스 커피 한 잔 값과 비슷
14일 업계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 다니엘 스코브론스키 연구개발·제품 총괄 책임자는 12일(현지시간) 미국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첫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승인을 앞둔 먹는 비만 치료제 '올포글리프론'이 미국에서 승인되는 직후 다수 국가에서 거의 동시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스코브론스키 총괄은 "공급은 충분하다"며 "가능한 한 빠르게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가격은 한 달 기준 149달러(한화 약 22만원)다. 이를 1일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하루에 약 5달러 수준이다. 스코브론스키 총괄은 "미국에서 한 달에 149달러만으로는 매일 커피를 마시기 어렵다"며 "올포글리프론의 가격은 하루에 5달러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올포글리프론을 만들고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스타벅스 커피 가격으로 올포글리프론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복용 편의성, 유지 치료 옵션 강조한다
앞서 일라이 릴리는 올포글리프론은 작년 4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했다. 일반적으로는 신약 심사 기간이 10~12개월이지만, FDA로부터 우선심사 바우처(CNPV)를 확보해 승인 절차가 크게 단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제도 덕분에 릴리는 수개월 내에 미국 승인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입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설 수 있을 전망이다.
일라이 릴리는 먹는 비만약 시장에서 후발주자지만, 이달 초 미국에서 출시한 노보 노디스크와의 차별점을 내세우며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위고비 알약의 경우 공복 복용을 비롯한 복잡한 복용 규칙이 요구되는 반면, 올포글리프론은 음식이나 물 섭취, 복용 시간에 제한이 없는 저분자 기반 약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식이다. 이러한 복용 편의성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의 복약 순응도(환자가 의사의 지시를 따라 의약품을 제대로 복용하는 정도)를 높일 수 있는 요소로, 보험자와 정책 당국이 치료 지속성과 비용 효과성을 평가할 때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회사는 마운자로·위고비 같은 주사형 비만 치료제 투여 이후의 유지 치료 선택지로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이미 체중 감량에 성공한 환자들이 주사 치료를 중단하고 경구제로 전환해 체중을 유지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으로, 비만 치료의 목표가 단기 감량 중심에서 장기 관리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내 제약 업계에도 영향… "차별성 있는 신약 필요"
이번에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제시한 먹는 비만약의 가격은 정책·보험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그간 비만치료제는 높은 약가로 인해 보험 적용이 제한적이었고, 다수 국가에서 공공보험 체계 밖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경구제가 등장할 경우, 비만을 당뇨병·고혈압과 유사한 만성질환으로 보고 보험 급여 적용 여부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국내 바이오제약업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가 경구용 비만 치료제를 대량 생산·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면서, 이미 승인된 약제와는 다른 기전의 새로운 약을 개발하려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GLP-1 계열 추격을 넘어 차별화된 기전이나 복합 치료 전략이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구 제형, 저분자 기반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혹은 비만과 연관된 심혈관·지질 대사 질환을 동시에 겨냥한 후보물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하루에 약 7000원… 美 스타벅스 커피 한 잔 값과 비슷
14일 업계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 다니엘 스코브론스키 연구개발·제품 총괄 책임자는 12일(현지시간) 미국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첫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승인을 앞둔 먹는 비만 치료제 '올포글리프론'이 미국에서 승인되는 직후 다수 국가에서 거의 동시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스코브론스키 총괄은 "공급은 충분하다"며 "가능한 한 빠르게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가격은 한 달 기준 149달러(한화 약 22만원)다. 이를 1일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하루에 약 5달러 수준이다. 스코브론스키 총괄은 "미국에서 한 달에 149달러만으로는 매일 커피를 마시기 어렵다"며 "올포글리프론의 가격은 하루에 5달러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올포글리프론을 만들고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스타벅스 커피 가격으로 올포글리프론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복용 편의성, 유지 치료 옵션 강조한다
앞서 일라이 릴리는 올포글리프론은 작년 4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했다. 일반적으로는 신약 심사 기간이 10~12개월이지만, FDA로부터 우선심사 바우처(CNPV)를 확보해 승인 절차가 크게 단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제도 덕분에 릴리는 수개월 내에 미국 승인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입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설 수 있을 전망이다.
일라이 릴리는 먹는 비만약 시장에서 후발주자지만, 이달 초 미국에서 출시한 노보 노디스크와의 차별점을 내세우며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위고비 알약의 경우 공복 복용을 비롯한 복잡한 복용 규칙이 요구되는 반면, 올포글리프론은 음식이나 물 섭취, 복용 시간에 제한이 없는 저분자 기반 약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식이다. 이러한 복용 편의성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의 복약 순응도(환자가 의사의 지시를 따라 의약품을 제대로 복용하는 정도)를 높일 수 있는 요소로, 보험자와 정책 당국이 치료 지속성과 비용 효과성을 평가할 때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회사는 마운자로·위고비 같은 주사형 비만 치료제 투여 이후의 유지 치료 선택지로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이미 체중 감량에 성공한 환자들이 주사 치료를 중단하고 경구제로 전환해 체중을 유지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으로, 비만 치료의 목표가 단기 감량 중심에서 장기 관리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내 제약 업계에도 영향… "차별성 있는 신약 필요"
이번에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제시한 먹는 비만약의 가격은 정책·보험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그간 비만치료제는 높은 약가로 인해 보험 적용이 제한적이었고, 다수 국가에서 공공보험 체계 밖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경구제가 등장할 경우, 비만을 당뇨병·고혈압과 유사한 만성질환으로 보고 보험 급여 적용 여부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국내 바이오제약업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가 경구용 비만 치료제를 대량 생산·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면서, 이미 승인된 약제와는 다른 기전의 새로운 약을 개발하려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GLP-1 계열 추격을 넘어 차별화된 기전이나 복합 치료 전략이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구 제형, 저분자 기반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혹은 비만과 연관된 심혈관·지질 대사 질환을 동시에 겨냥한 후보물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