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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약가 인하에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약가 인하를 제의한 17개 제약사 중 리제네론을 제외한 16개 회사가 모두 약가 인하에 동의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애브비는 트럼프 행정부와 12일(현지시간) 약가 인하에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애브비는 미국 저소득층 의료공공보험인 '메디케이드'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에게도 최혜국 대우 수준으로 의약품 가격을 책정할 예정이다. 최혜국 대우란 제약사가 특정 국가에 책정한 가장 저렴한 약가를 미국에도 똑같이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애브비는 이와 함께 향후 10년간 미국 내 연구개발·제조에도 1000억달러(한화 약 147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대가로 애브비는 3년간 의약품 관세를 면제받는다.

이번 애브비의 합의로, 총 16개 기업이 트럼프 행정부와 약가 인하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7월 17개 제약사에 서한을 보내 최혜국 약가 정책에 따라 약가를 낮출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 정책은 미국 내 오리지널 의약품의 가격을 다른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작년 9월 30일 화이자를 시작으로, 10월에 아스트라제네카·독일 머크(EMD 세로노), 11월에 일라이 릴리·노보 노디스크가 순차적으로 약가 인하에 동의했다. 12월에는 BMS, 길리어드 사이언스, 암젠, MSD, GSK, 노바티스, 로슈/제넨텍, 사노피, 베링거인겔하임 등 총 9개의 제약사가 추가로 약가 인하 결정을 내렸다.

여기에 이달 존슨앤드존슨과 애브비가 각각 15·16번째로 약가 인하와 미국 내 투자에 합의한 기업이 됐다. 해당 기업들은 이에 대한 대가로 모두 3년간 관세를 면제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서한을 보낸 17개 기업 중 리제네론만이 남게 됐다.

한편, 해당 16개 기업을 제외한 제약사에 관세가 부과될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작년 10월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화이자와 같이 유명 오리지널 의약품을 보유한 대형 제약사들과의 추가 계약을 협상하는 데 집중하고자 관세 부과 계획을 일시 중지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2029년 1월까지임을 감안하면, 이달 20일부터 임기가 끝날 때까지 남은 3년간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할 전망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