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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를 직후 쇼크 증상을 겪는 사례가 종종 보고된다. 원인은 특정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때문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키스 직후 쇼크 증상을 겪는 사례가 종종 보고된다. 원인은 특정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때문이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에서 발행하는 의학 학술지인 ‘Mayo Clinic Proceedings’에 보고된 사례에 따르면, 20세 여성이 남자친구와 키스한 직후,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했다. 여성은 입술 부기와 목이 붓는 증상, 전신 두드러기 증상을 겪었다. 이후 점점 숨이 차고, 호흡곤란이 오자 응급실을 찾았다.

원인은 남자친구가 키스 직전 먹은 새우였다. 여성은 새우나 랍스터 등 조개류 알레르기가 있었고, 피부 접촉만으로도 두드러기가 발생할 정도로 심했다. 남자친구가 입안에 새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키스를 했기 때문에 여성의 몸에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한 것이다.

여성은 응급실에서 에피네프린, 항히스티민제 등으로 응급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직접 먹지 않아도 침과 같은 간접 경로를 통해 전신 반응을 겪을 수 있다”며 “이 사례는 식품 단백질이 키스를 통해 전달돼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한 드문 보고”라고 말했다.


음식 알레르기는 특정 음식 성분에 대한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해 갑작스럽고 심각한 전신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면역세포가 무해한 단백질을 적으로 인식해 항체를 만들고, 이 과정에서 히스타민 같은 염증 물질이 분비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흔히 우유, 달걀, 땅콩, 갑각류, 밀, 견과류 등이 주요 원인 식품으로 꼽힌다.

증상은 다양하다. 가벼운 경우에는 입술, 혀, 목 주변의 가려움, 두드러기, 복통, 구토 등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 혈압 저하, 의식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증상이 빠르게 전신으로 퍼지는 ‘아나필락시스’는 응급 상황으로 분류된다.

음식 알레르기가 의심되면 즉시 해당 음식을 먹는 것을 중단하고, 증상을 관찰해야 한다.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 같은 심한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119에 신고해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

사례 여성처럼 스킨십을 하기 전에는 양치를 하는 등 입안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게 좋다. 또 이전에 호흡곤란, 쇼크 등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겪어본 환자는 평소에 증상을 완화하는 휴대용 ‘에피네프린’ 주사를 가지고 다니는 게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