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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애안과 윤삼영 원장
백내장 수술은 비교적 널리 시행되는 안과 수술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모든 백내장이 동일한 방식으로 수술되는 것은 아니다. 수정체 혼탁의 양상, 눈 내부 구조의 안정성, 과거 안과적 병력에 따라 수술 난이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처럼 보다 복합적인 조건이 동반된 경우를 흔히 ‘고난도 백내장’으로 분류하며, 수술 전 평가부터 접근 방식까지 세밀한 계획이 요구된다.

일반적인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구조로 진행된다. 반면 고난도 백내장은 수정체 혼탁이 매우 진행된 상태이거나, 수정체를 지지하는 소대가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고령, 외상 병력, 과거 망막 수술이나 녹내장 수술 이력, 특정 전신 질환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술 중 변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고난도 백내장의 핵심은 단순히 수술이 어렵다는 의미가 아니라, 눈의 구조적 특성을 얼마나 정확히 파악하고 준비하느냐에 있다. 특히 수정체를 지탱하는 소대가 약한 경우에는 수술 중이나 수술 후 인공수정체 위치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사전에 이에 대한 정밀 평가가 중요하다.

고난도 백내장 수술에서는 인공수정체를 어떤 위치에, 어떤 방식으로 고정할 것인지까지 수술 전부터 구체적으로 계획한다. 필요에 따라 보조 기구를 사용하거나, 인공수정체의 종류와 삽입 방식을 달리 적용하는 맞춤형 전략이 고려된다. 이 과정에서 의료진의 경험과 판단이 수술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술 후 관리 역시 고난도 백내장의 중요한 부분이다. 염증 반응, 안압 변화, 인공수정체 위치 이상 등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다 면밀한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회복 과정에서 시야가 기대만큼 선명하지 않거나 불편감이 지속될 경우, 단순 회복 지연인지 구조적인 문제인지 구분해 확인하는 접근이 요구된다.

고난도 백내장은 ‘특별한 경우’라기보다, 더 많은 사전 준비와 정밀한 관리가 필요한 상태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의 구조와 위험 요소를 정확히 분석해 수술 후 전 과정을 안정적인 시력 회복을 도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칼럼은 첫눈애안과 윤삼영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