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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피로감과 함께 목에 혹이 나타난 호주의 20대 여성이 갑상선 유두암 진단을 받았다./사진=더선
극심한 피로감과 함께 목에 혹이 나타난 호주의 20대 여성이 갑상선 유두암 진단을 받았다.

지난 6일 외신 매체 더선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에 거주하는 셀레나 파바로(23)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피로감을 겪었다. 셀레나는 “10시간을 자고 일어나도 여전히 피곤했다”며 “정오가 되기 전에 커피를 세 잔이나 마셨다”고 말했다. 이어 “머리카락도 심하게 빠졌다”고 했다. 그는 여러 차례 혈액 검사를 받았지만 검사 결과는 모두 정상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후 목에서 혹을 발견한 셀레나는 병원을 찾았고,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추가로 세침 흡인 검사까지 받은 결과, 그는 갑상선 유두암으로 확진받아 목에서 3.8cm 크기의 결절을 제거했다. 하지만 이후 암이 림프절까지 전이된 상태라는 진단을 받은 셀레나는 갑상선 전체를 제거하고 림프절 9개를 절제하는 수술을 추가로 받아야 했다.

셀레나가 앓은 갑상선 유두암은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저장하는 여포 세포에서 기원하는 암으로, 갑상선암 가운데 가장 흔하다. 진행 속도가 느리고 예후가 비교적 좋아 ‘착한 암’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될 수 있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방사선 노출이 가장 유력한 위험 인자로 꼽히며, 가족력, 비만, 요오드 섭취 불균형 등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상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갑상선 기능 변화로 인해 신체적 스트레스가 누적되면서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를 다른 원인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피로감과 함께 ▲목 앞부분의 딱딱한 혹 ▲목소리 변화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 ▲머리카락 건조 또는 탈모 ▲쇄골 부근 림프절 비대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 등이 동반된다면 갑상선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셀레나의 사례처럼 혈액 검사만으로는 갑상선암을 발견하기 어렵다. 갑상선 혈액 검사는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정상인지 확인하는 검사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항진증 진단에는 유용하다. 그러나 암이 있더라도 정상 갑상선 조직이 호르몬을 정상적으로 분비하면 혈액 검사에서는 이상 소견이 나타나지 않는다.

갑상선암 진단에는 초음파 검사가 가장 중요하다. 혈액 검사가 갑상선의 ‘기능’을 평가하는 검사라면, 초음파는 갑상선의 ‘구조’를 직접 확인하는 검사다. 초음파를 통해 결절의 유무와 크기, 모양, 위치를 확인하고, 악성이 의심되는 소견이 발견되면 세침 흡인 검사로 암 여부를 확진한다.

갑상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셀레나의 사례처럼 피로감과 함께 신체 변화가 발생한다면 일반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도 갑상선 초음파 검사 등 정밀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