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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진균제 내성을 가진 곰팡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해 문제가 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항진균제 내성을 가진 곰팡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외신 매체 더선에 따르면 최근 ‘칸디다 오리스(Candida auris)’라는 진균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27개 주에서 최소 7000명이 이 곰팡이에 감염됐으며, 최근 영국 병원에서도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칸디다 오리스는 다제내성 진균으로, 소독제에도 잘 사라지지 않고 항진균제에 내성을 가져 ‘수퍼 곰팡이’로 불린다. 주로 의료기관에서 확산해 면역 저하 환자나 장기 입원 환자, 카테터 및 인공호흡기 사용 환자 등이 감염 위험군이지만, 지난해 새로운 전파 경로가 밝혀졌다.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팀 연구에 따르면 칸디다 오리스는 호흡기나 의료기구뿐 아니라, 감염자 간 피부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된다.


이는 칸디다 오리스의 특징과도 관련 깊다. 지난달 3일 국제 학술지 ‘미생물학 및 분자생물학 리뷰(Miocrobiology and Molecular Biology Rewiew)’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칸디다 오리스는 세포벽 단백질을 가지고 있어 인간 피부에 접착제처럼 달라붙어 생존할 수 있다. 연구팀은 “칸디다 오리스는 인체 피부에서 증식하고 오랫동안 생존하는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 진균에 의한 장기적인 피부 감염은 환자, 혹은 병원 내 감염 전파를 촉진할 수 있어 중요한 의학적 과제로 여겨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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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디다 오리스는 세포벽 단백질을 가지고 있어 인간 피부에 접착제처럼 달라붙어 생존할 수 있다. ​/사진=mis 캡처
칸디다 오리스에 감염되면 일반적으로 발열, 오한, 피로, 심박수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여기에 더해 감염 부위에 따라 발진(피부 감염), 귀 통증 및 분비물 발생(귀 감염), 해당 부위 손상 및 기능 이상(호흡기·요로 등 기관 감염)이 나타날 수 있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평소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의료기관 차원의 위생 관리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칸디다 오리스는 병원 침대 난간, 환자 테이블 등 자주 접촉하는 표면뿐 아니라 환자와 멀리 떨어진 표면에도 장기간 남아 있을 수 있다. 이에 환자와 떨어진 공간이라도 주기적으로 소독을 진행해야 한다. 소독을 할 때는 4급 암모늄 화합물을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 차아염소산나트륨 계열 또는 과산화수소수 티슈 등을 사용하는 게 좋다환자 퇴실 후 병실의 모든 표면을 소독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