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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타인과의 연락을 번거로워하는 사람이 많은 시대다. 29일 국가데이터처는 핸드폰을 보유한 전체 인구의 4.9%가 한 달간 모바일 교류(통화·문자) 상대방이 20명 미만이거나 교류 건수가 500회 미만인 ‘교류 저조층’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국가데이터처의 인구·가구·취업 정보와 4개 민간 회사(SKT, 신한카드, KCB, SK브로드밴드)의 이동·카드 사용·TV 시청 정보 등을 통합해 분석한 결과다.

교류 저조층의 한 달간 모바일 교류 대상자는 평균 11.3명으로, 발신 통화는 하루 평균 1.20회에 불과했다. 전체 인구의 한달 간 평균 모바일 교류 대상자 수가 49.9명, 하루 평균 발신 통화 건수가 9.1회인 것을 고려하면 사회 활동이 저조하다. 교류 저조층 중에서도 20대의 발신 통화 건수가 가장 적었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통화 건수가 증가했다. 교류 저조층과 그 가족은 월평균 24.4일 TV를 시청하며, 시청 시간은 하루 평균 542분으로 전체 인구 평균인 436분보다 106분 길었다.


주변과의 적당한 연결은 살면서 반드시 필요하다. 사회적으로 연결되지 않았을 때 우울증 등 정신 건강 위험이 커졌다는 고려대 의대 연구 결과가 있다. 사회적 연결성 부족은 신체 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지속된 사회적 고립이 흡연이나 비만보다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일 수 있다는 미국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심장협회저널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사회적 연결성이 떨어졌을 때 심장마비나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은 29%, 뇌졸중이 생기거나 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은 3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연구 모두에서 사회적 연결성 부족이 건강 저하로 이어진 이유는 ‘외로움’ 때문이었다.

잦은 연락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동네 사람들만 마주하고 살아도 충분하다. 학술지 ‘노화와 정신 건강’에서는 외로움을 줄이는 방법으로 ▲다른 사람을 돕고 ▲새로운 모임을 찾아서 참여하고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