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처방전] 탈모 예방 운동
직장인 윤모(43)씨는 최근 배수구에 모여있는 머리카락 양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을 보고 심각성을 인지했다. 탈모 전문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유전적인 요인도 일부 있었지만, 두피 혈류가 전반적으로 떨어져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윤씨는 의사의 조언에 따라 뒷목 주변의 긴장을 풀어주는 운동과 함께 생활 습관을 교정하기 시작했다.
노트북 앞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하는 현대인이라면 뒷목이 뭉쳐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목과 어깨가 뻐근한 날이 많다면 윤씨와 마찬가지인 상황일 수 있다. 이때 뒷목을 잘 스트레칭하는 것만으로도 두피 혈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콰트 김하정 운동지도사의 도움말로, '뒷목 스트레칭'을 소개한다. 콰트는 필라테스, 스트레칭, 유산소·근력 운동 등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건강관리 통합 플랫폼이다.
◇모근 환경 개선하려면 목 주변 근육 풀어줘야
뒷목과 탈모는 꽤 긴밀하게 연결돼있다. 뒷목 근육이 긴장하면, 머리로 가는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 두피가 긴장되고, 모근의 회복력이 떨어질 수 있다.
목 뒤가 늘 뻐근하고 고개를 숙였다 들 때마다 뒷머리가 당기는 느낌이 든다면 뒷목 근육이 뭉쳐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전자기기를 보는 시간이 길면, 고개를 앞으로 숙이는 시간이 길어져 뒷목 근육이 짧아지고 단단해진다.
뒷목 주변 근육을 풀어주면 두피로 가는 혈류가 개선되고, 모근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이 전달되는 환경이 주어질 수 있다. 업무 중간이나 잠들기 전 틈틈히 뒷목을 스트레칭하면 두피 혈류 개선은 물론 수면의 질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뒷목 스트레칭' 따라 하기
▶동작=의자나 바닥에 앉아 허리를 곧게 세운다. 어깨의 힘을 빼고 턱을 가볍게 당긴다. 양손을 머리 뒤에 가볍게 얹고, 숨을 내쉬며 턱을 가슴 쪽으로 천천히 당긴다. 손으로 누르지 말고, 단지 손의 무게만을 이용해 턱을 내린다. 이때 숨은 입으로 천천히 내쉰다. 뒷목이 늘어나는 느낌에 집중한다. 15~20초간 유지 후, 천천히 코로 숨을 깊게 들이마시면서 고개를 들어 올린다.
▶운동 횟수와 휴식 시간=좌우 15~20초씩 총 3회 반복한다. 하루 1~2회 실시하면 적당하다. 업무 등으로 장기간 고개를 숙이고 있던 환경에서 중간 중간 진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주의할 점=목 디스크를 진단받았거나, 의심되는 경우에는 주의해야 한다. 턱을 당길 때 통증이 없는 범위까지만 진행한다. 팔 저림, 손 저림, 찌릿한 통증 등이 나타나도 동작을 중단한다. 어깨나 등이 말리지 않게 주의하고, 뒷목 근육을 무리하게 늘리려 하지 말아야 한다. 급성 목 통증, 어지럼증, 두통이 있을 때도 동작을 하지 않는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