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났을 때 베개를 확인해 보자. 건강 이상을 알아채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NHS와 영국 연구소 등 보건 전문가들은 암의 징후가 아침에 베개와 침구에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들은 눈에 보일 정도로 심한 야간 발한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 즉 암의 신호일 수 있다고 전했다.
물론 자는 동안 어느 정도 땀을 흘리는 것은 정상이다. 침실 온도, 함께 자는 사람의 체온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났을 때 베개나 침구가 흠뻑 젖어있을 정도로 땀을 많이 흘렸다면 검사를 받아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야간 발한으로 의심할 수 있는 암으로는 혈액암이 있다. 혈액암은 혈액세포, 조혈기관, 골수, 림프 등에 생기는 암을 통틀어 말한다. 대표적으로 악성 림프종, 백혈병, 다발성 골수종 등이 있다. 특히 수면 중에 식은땀이 나고 38도 정도의 미열과 두드러기 증상은 혈액암의 증상이다. 오랜 기간 증상이 지속된다면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실제로 혈액암 환자의 30%는 잘 때 식은땀을 흘린다. 혈액암 세포는 이유 없이 염증 물질을 보내곤 하는데, 우리 몸의 면역 물질이 염증 물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식은땀이 나게 된다, 혈액암 세포가 피부밑에도 염증을 유발하면서 전신 가려움증이 흔히 동반된다.
한편, 암 외에 불안장애로 식은땀을 흘리는 경우도 있다. 불안장애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져 발생하며 식은땀, 어지움,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불안장애 중 하나인 공황장애를 겪는 경우에는 자다가 갑자기 식은땀을 흘리며 호흡곤란이 오는 야간 공황발작을 겪기도 한다. 불안장애는 항우울제와 항불안제 등으로 치료한다. 또 정신과 약물 부작용으로 수면 중 식은땀이 나기도 하는데, 이때는 병원을 찾아 주치의와 약물 조정을 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