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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리아 사도프스카야 박사 틱톡
외출 전, 요의가 없는데도 미리 소변을 보는 행동이 방광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더미러에 따르면 신장내과 다리아 사도프스카야 박사는 최근 틱톡 영상을 통해 사람들이 무심코 반복하는 화장실 습관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사도프스카야 박사는 “외출 전 ‘혹시 몰라서’ 화장실에 가는 습관이 별 일 아닌 듯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방광 기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방광은 근육과 신경이 함께 작동하는 기관이다. 방광이 일정량 이상 차면 신경계가 이를 감지해 ‘소변을 봐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이때 방광과 골반저 근육이 협응해 배뇨가 이뤄진다. 하지만 실제로 요의가 없는데도 습관적으로 화장실에 가면, 방광이 아주 적은 양에서도 비워지는 패턴에 익숙해질 수 있다. 그 결과 신경계가 필요 이상으로 이른 단계에서 반응하게 되고, 잦은 요의나 집을 나서기 전 ‘항상 화장실에 가야 할 것 같은 상태’가 고착될 수 있다. 사도프스카야 박사는 “이런 습관이 반복되면 외출 전 불안감이 커지고, 골반저 근육의 긴장도 증가할 수 있다”며 “결국 화장실을 더 자주 찾게 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요의가 실제로 느껴질 때는 즉시 화장실에 가야 한다. 요의를 오래 참는 것 역시 방광에 부담을 주고, 요로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도프스카야 박사는 “‘소변을 참아야 한다’는 의미로 오해하면 안 된다”며 “억지로 요의가 있어도 소변 누는 것을 참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샤워 중 소변을 보는 습관 역시 방광 조절 능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샤워하면서 소변을 보면 뇌가 흐르는 물소리와 소변을 보고 싶은 욕구를 연관 지어 물소리만 들어도 소변이 마려운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방광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물 섭취량은 하루 1~2L가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