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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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케이윌(43)이 뇌신경 영향으로 은퇴까지 고민했던 이야기를 전했다./사진=유튜브 ‘MBCentertainment’ 채널 캡쳐
가수 케이윌(43)이 뇌신경 영향으로 은퇴까지 고민했던 사연을 전했다.

지난 달 27일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케이윌은 콘서트 전 보컬 트레이너에게 레슨을 받는 모습을 선보였다. 그는 “어느 순간 노래가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며 “성대는 마찰이 생기면서 소리가 나는데, 병원에 갔더니 양쪽 성대가 움직이는 속도가 달랐고, 뇌신경의 영향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말할 때마다 음 이탈이 나 의사가 노래하기 어려울 것 같다 했다”며 “너무 안되니까 어떻게든 노래하고 싶어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고 했다.

그는 “2022년쯤 머릿속에 처음 떠오른 단어가 은퇴였고, 완전히 바닥을 쳤다”며 “이후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새로운 창법으로 노래했는데, 많은 분이 좋게 봐주고 알아봐 줘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케이윌은 콘서트 무대에 올라 완벽한 공연을 선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케이윌이 겪은 질환이 무엇인지는 명확히 언급되지 않았으나, ‘양쪽 성대의 움직임 차이’와 ‘뇌신경 영향’이라는 언급을 토대로 성대 운동 장애(성대 부전)를 추정할 수 있다. 성대 운동 장애는 후두의 신경계 문제로 성대의 움직임에 문제가 생기는 상태를 폭넓게 말한다. 성대 운동이 완전히 멈추면 성대 마비, 움직임이 남아있지만 정상보다 약하거나 불규칙하면 성대 부전으로 구분한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학교실 김태욱·손영익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성대 부전의 증상은 대부분 성대가 제대로 닫히지 않는 ‘폐쇄 부전’과 관련돼 나타난다. 완전 마비와 달리 움직임이 일부 남아 있어 호흡곤란은 드물지만, 성대 긴장도가 양측이 서로 달라지면서 음정의 높낮이가 제멋대로 변하거나 소리를 지속하기 힘든 목소리 이상을 겪게 된다. 후두경 검사에서 정상에 가깝게 보이는 경미한 부전이라 하더라도 성대 긴장도의 비대칭으로 인해 음정의 높낮이에 변화가 오거나 발성의 지속 시간이 짧아지는 등 목소리 이상을 호소할 수 있다.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다양한 수술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신경 손상이 가장 흔하다. 신경은 일시적으로 전달이 저해되거나 일부만 손상되더라도 기능을 멈출 수 있어 때로는 가벼운 자극 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뇌졸중, 중추신경계(CNS) 종양,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같은 뇌 신경계 질환이나 악성 종양의 침범, 바이러스 감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치료법은 원인에 따라 달라지며 보통 신경 손상의 정도에 따라 경과를 관찰한다. 목소리 훈련, 발성 교정 등의 음성 치료를 병행하는 보존적 접근이 우선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거나 자발적 회복이 어려운 경우에는 성대 안쪽을 채워주는 후두주입술이나 내측후두성형술 등의 수술적 처치를 통해 목소리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