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개그우먼 이수지(40)가 오이로 원푸드 다이어트를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에 출연한 이수지는 요리 대결 주제로 ‘섹시 채소’를 제시했다. 이수지는 “반전이겠지만 채소를 좋아한다”며 “셰프님들이 채소를 맛있게 해주시면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수지는 “오직 채소만 있는 것도 별로다”라며 “고기를 곁들이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그건 ‘섹시 고기’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이수지는 억울해하며 “진짜 채소를 좋아한다”고 했다. 김원훈은 “수지 선배가 채소를 진짜 좋아한다”며 “원푸드 다이어트 할 때 오이를 하루에 40개씩 먹더라”고 말했다.
오이는 100g당 약 15kcal의 낮은 열량으로, 다이어트에 최적화된 식재료다. 구성 성분의 약 95%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수분을 효과적으로 보충할 수 있고, 식전에 섭취하면 포만감을 쉽게 느끼게 해 칼로리 섭취량이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또한 오이에 함유된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촉진해 다이어트 중 발생하기 쉬운 변비를 예방하고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이 밖에도 오이는 다양한 건강상 이점이 있다. 오이에는 비타민 K, 비타민 C, 칼륨 등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다. 특히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부종을 제거하고 혈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오이 껍질에 풍부하게 함유된 실리카 성분은 피부 결합 조직을 강화해 주고, 모발과 손톱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오이만 섭취하는 원푸드 다이어트는 건강에 좋지 않다. 오이에는 인체 유지에 필수적인 단백질과 지방, 그리고 필수 아미노산이 거의 없다. 장기간 오이만 먹을 경우 영양 불균형이 초래돼 근육 소실, 탈모, 면역력 저하, 기초대사량 감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또한 극단적인 칼로리 제한은 식사가 정상화되었을 때 급격한 요요 현상을 불러올 위험이 크다.
오이처럼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고단백 식단에 곁들이면 효율적으로 체중 감량을 할 수 있다. 국제 저널 ‘Current Developments in Nutrition’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과체중 성인 50명을 대상으로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이 다른 음료를 식전에 섭취하게 한 결과, 고단백(17g)과 고식이섬유(6g)를 조합해 섭취했을 때 일반 식단 대비 포만감이 유의미하게 상승하고 다음 식사에서의 칼로리 섭취량이 감소했다. 연구진은 단백질의 식욕 억제 호르몬 자극 효과와 식이섬유의 소화 지연 효과가 상호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