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주종을 섞어 마시는 게 숙취가 심하다는 속설이 있다. 그런데 속설과는 달리 다양한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는 것보다 술을 빠르게 마시거나 과음하는 게 더 심한 숙취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비텐·헤르데케대 연구팀이 술을 즐겨 마시는 성인 90명을 대상으로 음주 행태와 숙취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와인을 먼저 마신 뒤 맥주 마심 ▲맥주를 먼저 마신 뒤 와인 마심 ▲둘 중 한 종류의 술만 마시는 그룹으로 분류됐다. 모든 그룹은 혈중 알코올 농도가 약 0.11%에 도달할 때까지 술을 마셨고 1주일 간격을 두고 순서를 바꿔 동일한 실험을 반복했다. 참여자들은 ▲갈증 ▲피로 ▲두통 ▲구토 ▲어지러움 ▲메스꺼움 ▲복통 ▲심박수 증가 ▲식욕 감소 등의 증상을 점수화해 숙취 정도를 평가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혈액, 소변 샘플을 채취해 생화학적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섭취하는 술의 순서나 주종 조합은 숙취 강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반면, 구토 여부와 주관적인 취함 정도가 숙취 강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즉, 마신 술의 양과 스스로 느낀 취기 정도가 숙취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였다.
연구팀은 숙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방법도 제시했다. 연구를 주도한 요란 쾨클링 박사는 “연구에서 스스로 ‘많이 취했다’는 느낌을 받는 것 자체가 숙취 위험 신호임을 밝혀냈다”며 “이런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제때 음주를 멈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단기간에 과음하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독성물질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체내에 한꺼번에 쌓이고 심한 숙취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당분 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알코올과 함께 많은 당을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했다가 떨어지면서 피로감과 두통이 심해진다. 당분은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더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해 탈수를 악화시킨다. 탈수는 두통, 어지럼증, 구강 건조, 심한 피로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음주 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알코올은 강한 이뇨 작용을 일으켜 체내 수분과 전해질을 빠르게 소모시킨다. 쾨클링 박사는 “술을 마실 때와 마시고 난 뒤 물을 충분히 보충하지 않으면 숙취 증상이 배로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 영양(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독일 비텐·헤르데케대 연구팀이 술을 즐겨 마시는 성인 90명을 대상으로 음주 행태와 숙취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와인을 먼저 마신 뒤 맥주 마심 ▲맥주를 먼저 마신 뒤 와인 마심 ▲둘 중 한 종류의 술만 마시는 그룹으로 분류됐다. 모든 그룹은 혈중 알코올 농도가 약 0.11%에 도달할 때까지 술을 마셨고 1주일 간격을 두고 순서를 바꿔 동일한 실험을 반복했다. 참여자들은 ▲갈증 ▲피로 ▲두통 ▲구토 ▲어지러움 ▲메스꺼움 ▲복통 ▲심박수 증가 ▲식욕 감소 등의 증상을 점수화해 숙취 정도를 평가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혈액, 소변 샘플을 채취해 생화학적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섭취하는 술의 순서나 주종 조합은 숙취 강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반면, 구토 여부와 주관적인 취함 정도가 숙취 강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즉, 마신 술의 양과 스스로 느낀 취기 정도가 숙취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였다.
연구팀은 숙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방법도 제시했다. 연구를 주도한 요란 쾨클링 박사는 “연구에서 스스로 ‘많이 취했다’는 느낌을 받는 것 자체가 숙취 위험 신호임을 밝혀냈다”며 “이런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제때 음주를 멈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단기간에 과음하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독성물질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체내에 한꺼번에 쌓이고 심한 숙취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당분 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알코올과 함께 많은 당을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했다가 떨어지면서 피로감과 두통이 심해진다. 당분은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더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해 탈수를 악화시킨다. 탈수는 두통, 어지럼증, 구강 건조, 심한 피로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음주 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알코올은 강한 이뇨 작용을 일으켜 체내 수분과 전해질을 빠르게 소모시킨다. 쾨클링 박사는 “술을 마실 때와 마시고 난 뒤 물을 충분히 보충하지 않으면 숙취 증상이 배로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 영양(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