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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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김지민(41)이 남편 이준호와 수면 공간을 분리했다고 밝혔다./사진=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
코미디언 김지민(41)이 남편 이준호와 ‘수면 이혼’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벌써 각방 쓴다는 김지민·김준호 럭셔리 가성비 신혼집 최초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김지민은 신혼집을 최초 공개했다. 집을 구경하던 장영란이 “여기가 안방?”이라고 묻자, 김지민은 “여기는 우리 오빠 방”이라며 “저희가 수면 이혼을 해서”라고 했다. 이어 김지민은 “(김준호가) 코를 너무 심하게 골아서 수면 이혼을 안 하면 저희가 지금 이혼할 판국”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지민·김준호 부부처럼 숙면을 위해 수면 공간을 분리하는 부부가 많다. 이를 ‘수면 이혼’이라고 한다. 수면 이혼은 한 집에서 부부 생활을 유지하면서 잠잘 때만 다른 공간을 이용하는 수면 방법이다. 코를 골거나 이를 가는 등 사람마다 수면 습관이 다르다. 그러다 보니 의도치 않게 배우자의 숙면을 방해할 수 있는데,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관계뿐 아니라 건강도 악화할 수 있다. 이에 많은 부부가 수면 이혼을 택하는 추세다. 23년 미국수면의학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부부의 35%가 가끔 또는 지속적으로 별도의 방에서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간을 분리하기 어렵다면 이불을 따로 쓰는 것도 방법이다. 한 침대에서 자되 이불을 따로 덮는 수면법인 ‘스칸디나비아 수면법’을 활용하는 것이다. 부부가 큰 이불을 공유하면 수면 중 상대의 움직임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서로 다른 이불을 사용하면 상대의 수면 습관에 덜 방해받으면서 심리적 안정감이나 관계 개선과 같이 부부가 한 침대에서 잠을 잘 때 얻을 수 있는 감정적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더 나아가 선호하는 온도가 달라 발생하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체온이라고 하면 36.5℃를 떠올리지만, 이는 평균적인 수치로 체질에 따라 사람마다 체온이 조금 높거나 낮을 수 있다. 신체에 열이 많은 체질은 두꺼운 이불이,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은 얇은 이불이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이럴 때 각자의 체질에 맞는 이불을 사용하면 수면의 질과 관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편, 수면 공간을 분리하거나 이불을 따로 사용해 수면의 질이 개선되면 스트레스 민감도가 낮아진다. 스위스 취리히대 연구에 따르면, 숙면은 정서적 충격과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연구팀이 피실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폭력적인 장면으로 가득한 영상을 보여준 뒤 한 그룹에만 충분히 자게 한 결과, 잠을 충분히 잔 그룹은 다른 그룹보다 충격적인 장면을 덜 기억하고 감정적 괴로움의 정도도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