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반려견과의 접촉 이후 치명적인 세균 감염으로 패혈증에 걸려 양팔과 양다리를 절단하게 된 미국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마리 트레이너(60)는 2019년 5월 남편과 친구들과 함께 도미니카공화국을 여행했다. 여행을 마치고 마리가 귀가하자 그의 반려견은 온몸을 핥으며 반겼다. 처음에는 아무 일도 없는 듯했지만 며칠 후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고, 상태는 빠르게 악화됐다. 결국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혼수상태에 빠졌다.
마리는 증상 발현 후 약 9~10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으나, 병상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의 사지가 모두 절단된 사실을 알게 됐다. 의료진은 "생명을 구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했다.
조사 결과, 감염 원인은 여행지가 아닌 반려견의 침에 있던 ‘카프노사이트로파가 카니모르수스(Capnocytophaga canimorsus)라는 세균으로 확인됐다. 이 균은 건강한 개와 고양이의 75%가 보유하고 있으며, 주로 구강에 존재한다. 보통은 사람에게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상처 부위를 통해 체내로 들어갈 경우 드물게 치명적인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마리는 "여행 중 호텔로 돌아가던 길에 팔을 벽돌에 긁혀 작은 상처가 생겼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했다. 귀가 후 반려견이 해당 상처를 핥았고, 이 과정에서 세균이 혈류로 들어가 패혈증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의료진의 판단이다.
패혈증이 진행되면서 마리의 피부는 급격히 변색됐고, 괴저와 조직 괴사가 빠르게 확산됐다. 의료진은 "감염이 심장마비, 신부전, 괴저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상태였다"고 했다. 실제로 감염은 코끝까지 퍼졌으며, 사지를 절단하지 않았다면 생존이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마리는 "깨어났을 때 가족들이 병상 주변에 모여 있어 처음엔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며 "심리상담사를 통해 사지 절단 사실을 들었을 때 현실감이 들지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약 100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고, 현재까지 총 13차례 수술을 받았다.
이후 마리는 의족을 착용하고 다시 걷는 법을 배우는 등 재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일상 동작을 하나하나 다시 익혀야 했지만, 현재는 식사와 화장 등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해졌다. 그는 "남편의 도움으로 오토바이 뒷좌석에 다시 탈 수 있게 된 것도 큰 변화"라고 말했다.
마리는 이번 일을 겪고도 반려견을 원망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개는 그저 반가워서 인사했을 뿐"이라며 "다만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꼭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도 반려견과 함께 지내고 있지만, 상처가 난 피부에는 접촉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카프노사이트로파가 감염은 매우 드물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상처가 있는 경우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여울동물병원 이영호 원장은 "반려견의 침이 모두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사람의 상처 부위를 핥게 하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상처가 있다면 깨끗이 소독하고, 반려동물과의 접촉 후 피부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패혈증은 세균이나 독소가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며 발생하는 응급 질환이다. 초기에는 호흡이 빨라지거나 혼란, 고열, 저혈압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치료가 늦어질 경우 수일 내 장기 손상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감염이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마리 트레이너(60)는 2019년 5월 남편과 친구들과 함께 도미니카공화국을 여행했다. 여행을 마치고 마리가 귀가하자 그의 반려견은 온몸을 핥으며 반겼다. 처음에는 아무 일도 없는 듯했지만 며칠 후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고, 상태는 빠르게 악화됐다. 결국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혼수상태에 빠졌다.
마리는 증상 발현 후 약 9~10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으나, 병상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의 사지가 모두 절단된 사실을 알게 됐다. 의료진은 "생명을 구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했다.
조사 결과, 감염 원인은 여행지가 아닌 반려견의 침에 있던 ‘카프노사이트로파가 카니모르수스(Capnocytophaga canimorsus)라는 세균으로 확인됐다. 이 균은 건강한 개와 고양이의 75%가 보유하고 있으며, 주로 구강에 존재한다. 보통은 사람에게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상처 부위를 통해 체내로 들어갈 경우 드물게 치명적인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마리는 "여행 중 호텔로 돌아가던 길에 팔을 벽돌에 긁혀 작은 상처가 생겼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했다. 귀가 후 반려견이 해당 상처를 핥았고, 이 과정에서 세균이 혈류로 들어가 패혈증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의료진의 판단이다.
패혈증이 진행되면서 마리의 피부는 급격히 변색됐고, 괴저와 조직 괴사가 빠르게 확산됐다. 의료진은 "감염이 심장마비, 신부전, 괴저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상태였다"고 했다. 실제로 감염은 코끝까지 퍼졌으며, 사지를 절단하지 않았다면 생존이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마리는 "깨어났을 때 가족들이 병상 주변에 모여 있어 처음엔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며 "심리상담사를 통해 사지 절단 사실을 들었을 때 현실감이 들지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약 100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고, 현재까지 총 13차례 수술을 받았다.
이후 마리는 의족을 착용하고 다시 걷는 법을 배우는 등 재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일상 동작을 하나하나 다시 익혀야 했지만, 현재는 식사와 화장 등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해졌다. 그는 "남편의 도움으로 오토바이 뒷좌석에 다시 탈 수 있게 된 것도 큰 변화"라고 말했다.
마리는 이번 일을 겪고도 반려견을 원망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개는 그저 반가워서 인사했을 뿐"이라며 "다만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꼭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도 반려견과 함께 지내고 있지만, 상처가 난 피부에는 접촉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카프노사이트로파가 감염은 매우 드물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상처가 있는 경우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여울동물병원 이영호 원장은 "반려견의 침이 모두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사람의 상처 부위를 핥게 하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상처가 있다면 깨끗이 소독하고, 반려동물과의 접촉 후 피부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패혈증은 세균이나 독소가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며 발생하는 응급 질환이다. 초기에는 호흡이 빨라지거나 혼란, 고열, 저혈압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치료가 늦어질 경우 수일 내 장기 손상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감염이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