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보건과 지구 환경을 함께 고려할 때 학교 급식의 질을 높여야 할 과학적 근거가 제시됐다. 학교 급식을 전 세계 모든 아동에게 확대할 경우 영양결핍 감소는 물론 식이 관련 질환 사망과 온실가스 배출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글로벌보건연구소 연구팀은 2030년까지 전 세계 학령기 아동 모두에게 학교 급식을 제공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해, 건강·환경·비용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학교 급식 제공 범위, 급식 빈도, 식단 구성, 식품 폐기량을 달리한 여러 미래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건강 영향 평가는 비교위험평가를 활용해 단기적인 영양결핍 변화와 장기적인 식이 위험 요인, 사망률 변화를 추정했다. 환경 영향은 식품 관련 환경 발자국 지표를 이용해 온실가스 배출량, 토지 이용, 담수 사용 변화를 분석했다. 비용 분석에는 국제 식품 가격 데이터와 탄소의 사회적 비용, 질병 비용 추정치를 적용해 급식 확대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2030년까지 학교 급식을 보편화할 경우 식량 불안정 지역에서 영양결핍 유병률이 약 2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기에 형성된 식습관이 성인기까지 일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전 세계적으로 연간 100만 건 이상의 비감염성 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급식 구성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단 권고안에 부합하고 식품 폐기량이 줄어들 경우, 식품 관련 환경 영향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급식 확대에 따른 추가 비용은 국가 소득 수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고소득 국가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0.1%, 저소득 국가는 약 1.0%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연구팀은 기후변화 피해 비용과 질병 부담 감소로 인한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가 급식 제공 비용의 상당 부분을 상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마르코 슈프링만 교수는 “보편적 학교 급식은 아동의 건강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정의 식량 안보와 식품 시스템의 지속가능성까지 동시에 높일 수 있다”며 “특히 저소득 국가에서는 정책적·재정적 지원 없이는 급식 격차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중요한 시사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분석이 모델링을 기반으로 한 추정이라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슈프링만 교수는 “식습관이 성인기까지 유지되는 정도나 각국의 급식 운영 방식에 따라 실제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며 “현실적인 정책 설계와 단계적 도입을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랜싯 지구 건강(The Lancet Planetary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글로벌보건연구소 연구팀은 2030년까지 전 세계 학령기 아동 모두에게 학교 급식을 제공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해, 건강·환경·비용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학교 급식 제공 범위, 급식 빈도, 식단 구성, 식품 폐기량을 달리한 여러 미래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건강 영향 평가는 비교위험평가를 활용해 단기적인 영양결핍 변화와 장기적인 식이 위험 요인, 사망률 변화를 추정했다. 환경 영향은 식품 관련 환경 발자국 지표를 이용해 온실가스 배출량, 토지 이용, 담수 사용 변화를 분석했다. 비용 분석에는 국제 식품 가격 데이터와 탄소의 사회적 비용, 질병 비용 추정치를 적용해 급식 확대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2030년까지 학교 급식을 보편화할 경우 식량 불안정 지역에서 영양결핍 유병률이 약 2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기에 형성된 식습관이 성인기까지 일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전 세계적으로 연간 100만 건 이상의 비감염성 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급식 구성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단 권고안에 부합하고 식품 폐기량이 줄어들 경우, 식품 관련 환경 영향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급식 확대에 따른 추가 비용은 국가 소득 수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고소득 국가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0.1%, 저소득 국가는 약 1.0%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연구팀은 기후변화 피해 비용과 질병 부담 감소로 인한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가 급식 제공 비용의 상당 부분을 상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마르코 슈프링만 교수는 “보편적 학교 급식은 아동의 건강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정의 식량 안보와 식품 시스템의 지속가능성까지 동시에 높일 수 있다”며 “특히 저소득 국가에서는 정책적·재정적 지원 없이는 급식 격차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중요한 시사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분석이 모델링을 기반으로 한 추정이라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슈프링만 교수는 “식습관이 성인기까지 유지되는 정도나 각국의 급식 운영 방식에 따라 실제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며 “현실적인 정책 설계와 단계적 도입을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랜싯 지구 건강(The Lancet Planetary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