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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타민D 보충제의 효과가 인종에 따라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럿거스대 연구팀은 인종에 따른 비타민D 보충 효과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2015~2018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데이터를 활용해 비타민D 보충제 복용과 당뇨병·우울증 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히스패닉계 집단 중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다. 아프리카계 집단은 우울증 위험 감소 효과가 두드러졌다.

반면, 백인과 아시아계 집단에서는 비타민D 보충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혈중 비타민D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인구 집단에서는 추가 보충에 따른 효과가 제한적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피부색이 어두울수록 피부가 햇빛으로부터 비타민D를 생합성하는 속도가 감소한다. 또한 미국 내에서 히스패닉계와 아프리카계는 백인 및 아시아계에 비해 식단의 질 저하, 높은 비만율 등 혈중 비타민D 수치를 낮출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관찰 연구라는 점에서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중보건 정책에서 ‘획일적 권고’ 대신 인종과 개인의 기저 영양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비타민D 보충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봤다.

샨카르 스리니바산 박사는 “당뇨병과 우울증은 특정 인종 집단에서 특히 부담이 큰 질환”이라며 “비타민D와 같은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개입을 개인화한다면 건강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Artificial Intelligence in Healthcar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