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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가 이호선 교수가 담낭절제술 이후 근황을 전했다./사진='절친 도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화면 캡처
심리상담가 이호선 교수(54)가 담낭절제술 이후 근황을 전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도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출연한 이호선 교수는 "지난 8월 담낭절제술을 받았다"며 "개인 기록이라 SNS에 올린 건데 기사가 나가 부끄럽고 송구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담낭암이라고 했다"며 "모양이 좋지 않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조직 검사 결과 암은 아니어서 감사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병원에서 최근 몇십 년간 기록에 남을 정도로 큰 담석이었다"며 "그걸 떼면 체중이 줄어들 줄 알았는데, 조금도 변화가 없었다"며 웃었다.

수술 후 회복 중인 근황도 전했다. 이호선 교수는 "담낭 떼고 많은 사람들이 학교로 영양제 등을 보내주셨다"며 "그 마음이 치료제였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너무 건강하다"며 "시간이 많지 않지만 저녁에 30분 정도는 뛴다"고 했다.

이호선 교수가 수술을 받게 된 원인인 담석증은 담낭(쓸개) 안에 콜레스테롤이나 색소, 칼슘 성분이 뭉쳐 돌처럼 굳어지는 질환이다. 환자의 약 70~80%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무증상 담석' 상태로 지낸다. 하지만 담석이 담낭관이나 담관을 막으면 통증이 발생하고, 급성 담낭염이나 담관염, 췌장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담석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21만 명에 달했다. 주로 40~60대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견되지만,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 영향으로 젊은 층에서도 발생이 늘고 있다.

담석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식사 후 오른쪽 윗배나 명치 부근의 통증이다. 소화불량, 더부룩함, 구토, 발열이 동반될 수 있으며, 통증이 등이나 오른쪽 어깨로 퍼지기도 한다. 담석이 염증을 일으키면 급성 복통과 발열, 구토가 나타나며 이 경우 빠른 수술이 필요하다.

담석증의 표준 치료는 복강경 담낭절제술이다. 배꼽에 1~2cm만 절개해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넣어 담낭 전체를 제거한다. 수술 다음 날부터 식사와 보행이 가능하며, 보통 1~3일 내 퇴원해 일주일 이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담낭을 제거해도 간에서 생성되는 담즙이 장으로 바로 흘러가므로 소화 기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수술 후 회복기에는 고지방 육류나 기름진 음식, 튀김류는 피하고 채소와 과일, 식물성 단백질 위주의 식단이 도움이 된다. 또 소화불량이나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지 살펴야 하며, 이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혈당 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한림대 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강준구·허지혜 교수팀에 따르면, 담낭절제술을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 발생 위험이 약 2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담낭절제술이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