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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에 고생 중이라면 빵을 먹을 때 흰 빵 대신 정제가 덜 된 곡물로 만든 호밀빵을 선택하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추운 겨울에는 활동량이 줄면서 장 운동이 감소해 변비가 심해지기 쉽다. 이때, 호밀빵을 섭취하면 장 기능을 개선해 변비 완화에 도움이 된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연구팀이 성인 만성변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식이 지침을 발표했다. 변비를 완화한다고 알려진 식품들의 효과를 분석한 75개의 임상연구를 메타 분석한 결과다.

그 결과, 호밀 빵, 키위, 미네랄 함량 높은 물, 차전자피가 변비 완화에 효과적인 식품으로 나타났으며 연구팀은 핵심 식품으로 호밀빵을 꼽았다.

미국 뉴욕 소화기내과 전문의 로시니 라지 박사는 “연구에서 호밀빵과 흰 빵을 비교했을 때 호밀빵에서만 변비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데브라 머스 박사는 “호밀은 혈당을 안정시키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식품”이라며 “흰 빵은 정제 밀가루로 만들어 변비를 악화시키지만 호밀은 장 운동을 돕는 장 친화적인 식품”이라고 말했다.


통 곡물인 호밀에는 수용성, 불용성 식이섬유가 고루 들어있어 대변 부피를 늘리고 장으로 수분을 끌어들여 변을 부드럽게 하고 배변 횟수를 늘린다. 철분, 마그네슘, 아연, 비타민B 등 미량 영양소도 풍부해 에너지 대사를 촉진한다.

다만, 섭취량은 천천히 늘려야 한다. 라지 박사는 “호밀빵은 가스나 복부 팽만감을 유발할 수 있어 소량부터 천천히 섭취량을 늘려야 하며 호밀빵 외에도 다양한 고섬유질 식품을 섭취해 영양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호밀빵 선택도 중요하다. 머스 박사는 “밀가루 빵에 색만 입힌 제품이 아닌 호밀가루가 주원료인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