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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을 희망하는 돌싱 남성 3명 중 1명이 외모 및 상대의 장점에 눈이 멀어 제대로된 판단을 하지 못한 것을 결혼 실패의 원인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 남성 세 명 중 한 명이 ‘외모 및 상대의 장점에 눈이 멀어 제대로된 판단을 하지 못한 것’을 결혼 실패의 원인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6일 재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8~14일 전국 재혼 희망 돌싱 남녀 536명을 대상으로 결혼 실패 원인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남성 응답자의 35.1%가 ‘전 배우자와의 결혼 실패 요인을 결혼 전에 미리 도려내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외모 등 상대의) 장점에 눈이 멀었다’라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설마하고 믿었다’와 ‘결혼 후에 문제가 발생했다’가 각각 28.7%, 22.0%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여성 응답자에게서는 ‘설마하고 믿었다’는 응답이 32.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결혼하려는 사람이 배우자감을 고르는 행태를 보면 결혼을 하기도 전에 이혼 전조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문제는) 결혼 생활에 필요한 성격이나 가치관, 생활 자세 등을 간과하고 외모나 경제력 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데서 비롯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대표의 말처럼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서는 결혼 전 상대의 외모나 재력뿐 아니라 성격, 가치관 등을 골고루 살펴야 한다. 특히, 배우자의 성격은 결혼 생활 만족도를 넘어 건강에도 영향을 미쳐 더욱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이 50세 이상 미국인 부부 4456쌍을 8년간 추적 관찰해 배우자가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낙관적인 성격의 배우자를 가진 사람일수록 인지 능력과 수행 능력이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편, 배우자와 잘 맞지 않아 불행한 결혼생활을 지속하면 사망 위험이 커진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연구팀이 40세 이상 성인 8945명을 최대 32년간 장기 추적 관찰해 결혼 생활 만족도와 건강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은 만족도가 높은 그룹에서는 인구 1만 명 당 24명, 만족도가 낮은 그룹은 40.6명으로 약 69.2% 높았다. 전체 사망률도 만족도가 높은 그룹에서는 1만 명 당 248.5명, 낮은 그룹에서는 295.3명으로 약 19% 높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결혼 만족도에 의한 사망 위험 증가 비율이 흡연이나 좌식생활 등에 의한 증가 비율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