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병원] 필메디스의원
40년 경력의 심장내과·신경과 의료진
심장·뇌 문제 놓치지 않고 유기적 협진
최첨단 장비로 정확하고 빠르게 검사
'원스톱 진료'로 당일 치료, 이송까지
'두 개의 장기를 하나의 시각으로 본다'는 진료 철학이 독특하다?
정남식 원장: 심장이 보내는 혈액은 뇌로 가고, 뇌는 심장을 조절한다. 두 장기는 상호의존적인 관계다. 심장과 뇌를 함께 보지 않으면 환자를 제대로 지키기 어렵다.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은 분리돼서는 안 된다. 그게 필메디스의원의 기본 진료 철학이다. 실제로, 어지럽고 몸이 한쪽으로 비틀거리는 증상을 호소한 70대 남성 환자가 필메디스의원을 찾았다. 문진해보니 고지혈증과 고혈압이 있길래 경동맥 초음파를 실시했다. 플라크가 너덜너덜해져 있어 김승민 원장과 협진해 즉시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했고, 뇌 혈관 여러 군데에서 그 조각이 발견돼 급성뇌경색증을 진단했다. 빠르게 약물치료를 시행해 지금은 건강히 지내고 있다.
김승민 원장: 이렇듯 뇌경색 환자의 상당수는 심장 문제를 함께 갖고 있다. 심방세동이나 심장 박동 이상으로 생긴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김대중·이명박 전 대통령의 신경과 자문의로 활동하며 다수의 고위험 뇌혈관 질환 사례를 자문했다. 심뇌혈관질환은 선제적 진단과 빠른 판단이 예후를 좌우한다는 점을 누구보다 현장에서 절감했다. 그러나 기존 의료 시스템에서는 심장과 뇌 검사가 서로 다른 병원, 다른 날짜, 다른 의사에 의해 분절적으로 이뤄진다. CT(컴퓨터단층촬영) 이후 다시 몇 주 뒤에 MRI를 찍고, 초음파를 위해 또 몇 달을 기다려야 하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치료 가능 시간을 빼앗긴 환자 사례를 수 없이 많이 봐왔다. 뇌경색으로 입원 후 치료까지 받은 환자인데, 퇴원 후 심근경색이 와서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했었다. 만약 뇌경색 입원 때 미리 심장 건강도 스크리닝했다면 초기에 적절한 대처를 해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정 원장: 40년 넘게 심장내과 전문의로 환자들을 진료했다. 수 없이 많은 생명의 순간을 마주했는데, 혈관이 막히는 단 몇 분 그 짧은 시간 동안 의사가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환자의 미래가 달라졌다. 늦지 않게 발견하고, 정확히 평가하고, 빠르게 결정하는 병원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병원을 찾은 당일에 모든 검사가 가능하도록 세계 수준의 최신 장비를 두루 갖췄다. 심장초음파, 경동맥 초음파, 심전도, 혈액검사, 뇌 MRI·CT 등이 모두 하루 안에 가능하다. 이렇게 시행된 검사의 결과는 40여 년 간 중증 환자들의 영상과 수치를 분석해온 숙련된 의료진이 판독하는데, 작은 이상 증상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심장과 뇌의 연관성을 염두해 판단하는 연륜이 있다.
김 원장: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병의 진단, 처방, 치료, 상급병원으로의 연계까지 웬만하면 모두 하루 안에 이뤄진다.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 중 하나가 '환자가 병원을 여러 번 오지 않게 한다'는 것이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동안 환자들의 골든타임이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우리 두 원장 모두 연세의대 출신으로, 세브란스병원 및 국내 유수의 상급병원에서 근무했었기 때문에 심장·뇌 혈관 분야의 대학병원 네트워크가 탄탄하다. 수술이나 시술이 필요하면 당일 응급 이송 및 시술 연계가 가능하다.
정 원장: 맞다. 우리 병원은 어찌 보면 심뇌혈관질환의 응급실 같은 곳이다. 환자의 위급한 상황을 빠르게 알아차리고 대응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심장 주치의였을 때, 대통령에게 직접 받은 사자성어가 있다. '사인여천(事人如天)'이다. 사람을 하늘처럼 대하라는 의미인데, 이 정신을 현대 의료 현실 속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를 끊임 없이 고민하고 내린 결론이 '필메디스'다. PHILMEDIS는 Phil(Love·사랑), Med(Medical·의료), I(Interwork·협업), S(Society·사회복귀)의 약자다. 사랑과 의료 협업을 통해 환자의 건강을 회복시키고, 다시 일상과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로 이름을 지었다.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공간이 아니라, 환자·보호자·병원이 하나의 팀이 되어 회복의 전 과정을 함께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김 원장: 분초를 다투는 아픈 환자들이 병원에 가면, 아픈 이유를 빠르고 명확하게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평균 기대수명은 83.5세인데(통계청 자료), 그 중 10년은 질병에 시달린다. 우리처럼 장비, 지식, 인력 구조 등을 두루 갖춘 병원이 더욱 많이 생겨나기를 바란다. 그러면 '건강 장수'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될 것이다.
[대통령 주치의 건강법]
뱃살 관리가 핵심… "꽃등심·삼겹살 안 먹어"
심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다. 적어도 심뇌혈관질환으로 생을 빨리 마감하지 않기 위해선 뭘 지켜야 할까. 필메디스의원 정남식 원장은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두 가지와 멀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뱃살과 담배다.
뱃살은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시한폭탄'으로도 비유될 정도로 위험하다. 내장지방 때문이다. 내장지방은 장·간 등 장기에 쌓인 지방으로, 사이토카인을 분비해 혈관을 공격하고 동맥경화를 일으켜 심근경색·뇌경색 위험을 높인다. 인슐린의 기능도 떨어뜨려 당뇨병을 유발하고, 고혈압·이상지질혈증 같은 대사성 질환 위험 역시 커진다. 정남식 원장은 "뱃살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기름진 음식을 멀리해야 한다"며 "나는 한국인이 특히 좋아하는 꽃등심, 삼겹살은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연도 필수다. 여러 화학 물질이 혈관을 손상시킨다. 정 원장은 "전자 담배의 영향으로 여성을 비롯 청소년 흡연율도 증가 추세인데, 설사 똥과 변비 똥이 다르지 않듯 연초 담배와 전자 담배 모두가 몸에 똑같이 해롭다"고 말했다.
뱃살과 담배, 이 두 가지와는 '젊을 때부터' 이별해야 한다. 필메디스의원 김승민 원장은 "젊은 사람일수록 몸을 아끼고 관리해야 한다"며 "자기 건강에 투자하지 않으면 나이 들어서 고생한다는 걸 꼭 기억하라"고 했다. 김 원장은 "식이요법·금연과 함께 운동도 꼭 시작하라"며 "노인이 됐을 때 드는 의료비용을 절감하는 비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