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로봇산업기술개발사업’은 국내 로봇 기술의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는 국가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기업 블루로빈이 주관기관을 맡고 서울대학교·부산대학교·한림대학교성심병원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정 및 의료 환경에 특화된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한다.
지난 12일 열린 착수회의에는 각 참여기관 연구진이 참석해 사업 추진 일정과 역할 분담, 기술 개발 방향, 협력 체계 등을 공유하고 향후 연구 수행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의료 현장과 가정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로 요구되는 상황을 중심으로 연계 돌봄 서비스 로봇 시나리오를 기획·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로봇의 기능·성능·운영 요건 등에 필요한 핵심 요구사항을 도출한다. 이를 통해 실제 진료·돌봄 환경에서 발생하는 의료진과 환자의 니즈를 반영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초고령사회 진입과 인구 감소로 돌봄 인력 부족이 심화되는 가운데, 휴머노이드 기반 돌봄·의료진 보조 서비스 로봇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실시간 로봇 관제 경험과 병원 환경 맞춤형 로봇 시나리오 개발, 다양한 종류의 로봇을 병원 시스템에 통합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 성과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미연 한림대의료원 커맨드센터장(방사선종양학과)은 “이번 국가사업 참여는 의료기관이 단순한 로봇 사용자에서 벗어나 로봇 기술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향후 휴머노이드 기반 돌봄·의료 보조 로봇이 병원과 가정을 연결하여 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돌봄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연구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림대의료원은 2022년부터 커맨드센터를 중심으로 병원 내 의료서비스로봇 관제·도입 체계를 구축해 왔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 중 최대 규모인 총 11종 77대의 의료서비스로봇을 도입해 의약품·검체 운반, 물품 배송, 안내, 환자 교육, 방역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