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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글로벌 직장 평가 사이트 ‘글래스도어’가 2025년 올해의 단어로 ‘피로(fatigue)’를 선정했다. 글래스도어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올해 글래스도어 커뮤니티에 ‘피로’라는 말의 사용 빈도가 작년 대비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글래스도어는 “올해 직장인들은 신경이 곤두선 상태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정리해고를 당할 수 있다는 공포가 사라지지 않았고, 경제적 우려가 커졌고, AI에 따른 급변이 가속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각종 변화 속에 놓인 노동자들의 상황을 ‘연료 탱크가 비었는데 달리는 것’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렇듯 피로로 가득한 사회에서, 그나마 활력을 유지하려면 어떡해야 할까.

첫째는 운동이다. 케리 스튜어트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운동생리학 교수는 “신체적으로 활발한 사람들은 자신감이 커질 뿐 아니라 심장, 폐, 근육 기능도 향상된다”며 “연료 효율성이 향상된 차처럼, 어떤 종류의 활동이든 더 활기차게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체력을 기르려면 중등도 강도의 운동을 한 주에 15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스튜어트 교수는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면 정상 체중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활력 증진에 도움된다”고도 말했다.


물도 조금씩 자주 마셔야 한다. 수분 부족이 몸의 에너지를 더 떨어뜨릴 수 있다. 댄 주델슨 캘리포니아주립대 운동학과 조교수 조교수는 “수분 부족이 선수로 하여금 무거운 중량을 드는 운동을 완수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여기에서 집안일 같은 일상적 업무를 수행할 때에도 탈수가 피로를 유발할 것이라고 추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중요하다. 2004년 스탠포드대 연구 결과, 자신이 자고 싶은 만큼 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활력이 넘치고, 피로는 적다고 보고했다. 하루 7~8시간이 보통의 이상적인 수면 시간이다.

이 밖에도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소화를 위해 위장으로 혈액이 몰리며 식후 졸음 증상을 겪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식단은 최대한 채소, 생선, 통곡물 위주의 지중해식에 가깝게 구성한다. 65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한 2023년 워싱턴대 연구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잘 실천하는 사람일수록 피로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붉은 육류나 가공육 대신 생선을, 정제 탄수화물 대신 통곡물을 먹는 식습관이 피로 감소와 연관성을 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