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영국의 10대 여성이 피임약 희귀 부작용인 뇌정맥동혈전증으로 사망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현지시각)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그레이터 맨체스터주 볼턴에 거주하던 아인 로즈 허스트(19)는 지난 3월 외출 후 심한 두통을 겪었다. 그는 이를 단순한 숙취로 여겼으나, 며칠 후 갑자기 쓰러져 로열 볼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뇌정맥에 혈전이 생긴 것을 발견했고, 그는 이틀 후 세상을 떠났다.
지난 11월 27일 볼턴 검시 법원에서 열린 심문에서, 허스트의 사망 원인은 경구 피임약 ‘페모데트(Femodette)’의 희귀 부작용인 광범위 뇌정맥동혈전증(CVST)으로 판명됐다.
페모데트는 21일간 매일 복용한 뒤 7일간 휴약하는 방식의 복합 호르몬 경구 피임약이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라는 두 종류의 호르몬은 함유해 배란을 억제하고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피임 효과를 낸다.
영국 국민 건강서비스(NHS)에서 사용되는 영국 국가 처방집(BNF)에 따르면 모든 복합 호르몬 피임약 사용자는 혈전 발생의 위험이 증가한다. 이러한 위험은 복용 첫 해이거나 4주 이상 복용을 중단했다가 다시 시작하는 경우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커진다. NHS는 복합 호르몬 피임법 사용자 1000명 중 최대 한 명에게서 혈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의 오빠 찰리 허스트(27)는 “동생은 평범하고 건강한 소녀였고, 4년 동안 이 약을 복용하며 아무런 부작용도 없었다”며 “지난해 건강 검진에서 혈압이 높게 나와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검진 한 달 뒤 일반의를 찾아 진료받았고, 혈압이 정상범위로 돌아와 페모데트를 다시 복용해도 된다는 안내를 받았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담당 의료진은 “당시 허스트에게 혈압을 꾸준하게 관리하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해당 약물은 영국 의료 가이드라인에 따라 적절하게 처방된 것으로 정리됐으며, 유가족 역시 의료진의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볼턴 검시관 피터 시지는 “피임약의 혈전 부작용은 매우 드문 사례”라며 “페모데트가 허스트의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적절히 처방된 약물로 인해 발생한 사건으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한편, 뇌정맥동혈전증은 뇌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배출하는 뇌정맥 또는 정맥동에 혈전이 생기는 질환이다. 뇌압 상승이나 출혈성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뇌동맥 혈전증보다 발생 빈도는 낮다. 남성보다 젊은 여성에게 더 흔하며, 특히 임신·출산 전후에 발생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의 허혈, 출혈, 뇌부종, 두개 내압 상승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구토를 동반한 두통, 시력 이상, 의식·감각 저하, 마비, 실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영국 혈전증 협회는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진의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가족력이 있거나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에 나설 필요가 있으며, 약 복용 전에는 의료진과 상담해 개인별 위험 요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복용 중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약 복용을 중단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지난 4일(현지시각)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그레이터 맨체스터주 볼턴에 거주하던 아인 로즈 허스트(19)는 지난 3월 외출 후 심한 두통을 겪었다. 그는 이를 단순한 숙취로 여겼으나, 며칠 후 갑자기 쓰러져 로열 볼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뇌정맥에 혈전이 생긴 것을 발견했고, 그는 이틀 후 세상을 떠났다.
지난 11월 27일 볼턴 검시 법원에서 열린 심문에서, 허스트의 사망 원인은 경구 피임약 ‘페모데트(Femodette)’의 희귀 부작용인 광범위 뇌정맥동혈전증(CVST)으로 판명됐다.
페모데트는 21일간 매일 복용한 뒤 7일간 휴약하는 방식의 복합 호르몬 경구 피임약이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라는 두 종류의 호르몬은 함유해 배란을 억제하고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피임 효과를 낸다.
영국 국민 건강서비스(NHS)에서 사용되는 영국 국가 처방집(BNF)에 따르면 모든 복합 호르몬 피임약 사용자는 혈전 발생의 위험이 증가한다. 이러한 위험은 복용 첫 해이거나 4주 이상 복용을 중단했다가 다시 시작하는 경우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커진다. NHS는 복합 호르몬 피임법 사용자 1000명 중 최대 한 명에게서 혈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의 오빠 찰리 허스트(27)는 “동생은 평범하고 건강한 소녀였고, 4년 동안 이 약을 복용하며 아무런 부작용도 없었다”며 “지난해 건강 검진에서 혈압이 높게 나와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검진 한 달 뒤 일반의를 찾아 진료받았고, 혈압이 정상범위로 돌아와 페모데트를 다시 복용해도 된다는 안내를 받았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담당 의료진은 “당시 허스트에게 혈압을 꾸준하게 관리하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해당 약물은 영국 의료 가이드라인에 따라 적절하게 처방된 것으로 정리됐으며, 유가족 역시 의료진의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볼턴 검시관 피터 시지는 “피임약의 혈전 부작용은 매우 드문 사례”라며 “페모데트가 허스트의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적절히 처방된 약물로 인해 발생한 사건으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한편, 뇌정맥동혈전증은 뇌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배출하는 뇌정맥 또는 정맥동에 혈전이 생기는 질환이다. 뇌압 상승이나 출혈성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일반적인 뇌동맥 혈전증보다 발생 빈도는 낮다. 남성보다 젊은 여성에게 더 흔하며, 특히 임신·출산 전후에 발생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의 허혈, 출혈, 뇌부종, 두개 내압 상승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구토를 동반한 두통, 시력 이상, 의식·감각 저하, 마비, 실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영국 혈전증 협회는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진의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가족력이 있거나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에 나설 필요가 있으며, 약 복용 전에는 의료진과 상담해 개인별 위험 요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복용 중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약 복용을 중단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