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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병 아들을 둔 남편이 520번에 걸쳐 외도를 했다는 사연을 공개한 일본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희소병 아들을 둔 남편이 520번에 걸쳐 외도를 했다는 사연을 공개한 일본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일본에 살고 있는 주부 네무 구사노는 친구의 소개로 남편과 결혼했다. 당시 남편은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었다. 이후 두 사람 사이 생긴 아이는 희소한 질병을 가지고 태어났다. 남편의 긴 근무 시간으로 네무 구사노는 혼자 아이를 돌보는 시간이 많았다.

어느 날 네무 구사노는 남편의 가방에서 콘돔을 발견했다. 또 남편의 휴대전화에서는 데이팅 앱 알림이 뜬 것을 봤다. 남편은 자신의 불륜을 인정하면서도 “스트레스 탓”이라고 변명했다. 남편은 “스트레스를 집으로 가져오지 않고, 밖에서 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남편은 성매매 여성부터 성인 영화 여배우까지 520번에 걸쳐 외도를 했었다.


네무 구사노는 복수를 다짐했지만, 희소병을 앓는 아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겠다는 마음에 포기했다. 그러고 남편을 병원에 데려갔다. 남편은 ‘성 중독증’을 진단받았다. 이 중독은 학창 시절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네무 구사노는 남편과 대화를 시도하며 치료를 도왔지만 현재는 별거 중이라고 전했다.

성 중독증은 말 그대로 성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상태를 말한다. 대구코넬비교기과 이영진 원장은 “성 중독 수준이 되면 성행위를 하지 않을 때 견디지 못할 정도로 힘들어지는 상태가 된다”며 “원인은 극도의 스트레스나 불안감이 꼽힌다”고 말했다. 특히 심한 고독감을 느끼는 남성들이 자신의 존재를 성행위를 통해서 재확인이 하고 싶어질 때 성 중독증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외도가 합리화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성 중독증을 진단받았다면 성 중독증을 유발한 심리적 결핍 상태에서 벗어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영진 원장은 “독서나 운동 등 본인이 더 빠져들 수 있는 건전한 취미생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