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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견과류는 섬유질·불포화지방·비타민·미네랄·항산화 물질 등이 풍부해 건강한 간식으로 꼽힌다. 하지만 지방 함량이 높아 권장량보다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살이 찔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하루 한 줌(30g) 정도 먹으면 오히려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아몬드 한 줌은 150칼로리가 넘을 정도로 견과류의 칼로리가 높지만 지방의 약 5분의 1은 우리 몸에 흡수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지방이 견과류의 단단한 세포벽 안에 갇혀 있어서 소화되지 않고 그대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견과류의 칼로리가 과자나 감자칩의 ‘빈 칼로리’와는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미국 농무부 연구에 따르면 우리 몸은 견과류에 포함된 지방을 모두 흡수하지 않는다. 아몬드와 호두의 경우 지방의 약 20%가 섬유질 세포벽 안에 그대로 남아 소화기관을 통과해 배출된다. 영국 영양사 그레이스 킹스웰은 “견과류는 영양 밀도가 매우 높지만, 우리 몸이 모든 칼로리를 활용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른 고지방 음식과 동일한 체중 증가 효과를 유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발표된 한 체중 감량 연구 분석에 따르면 견과류를 섭취한 참가자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많은 체중을 감량하는 사례도 있었다.

다만, 팜유나 설탕이 첨가된 제품이 많으므로 성분표를 확인해 100% 견과류만 함유된 것을 섭취해야 한다. 또한 견과류를 다른 식품과 함께 섭취하면 영양 흡수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영양학자 엠마 더비셔 박사는 “베리류나 오렌지와 함께 먹으면 견과류의 철분 흡수가 향상되고, 요거트에 뿌려 먹으면 단백질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견과류를 하룻밤 물에 불린 후 오븐에서 천천히 건조하는 ‘활성화’ 과정을 거치면 영양소의 생체 이용률이 높아지고 소화가 더 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