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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대사질환, 암, 근골격계·소화기계·생식기계 등 각종 질환 발병 위험과 그로 인한 사망 위험​을 높인다./사진=TLC 네트워크 캡처
미국 리얼리티 예능 ‘내 600파운드(272kg) 인생’ 출연진 중 누적 사망자가 17명에 이르렀다. 내 600파운드 인생은 프로그램으로 체중이 약 600파운드 이상인 초고도비만 환자들이 비만 전문의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출연진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으로 인한 심장질환, 패혈증 등 감염, 비만대사수술 후 합병증, 간질환 등의 신체적 문제뿐 아니라 정신적 어려움으로 인한 자살 등이 원인이었다. 가장 최근(11월 27일)에 사망한 폴린 포터(62)는 출연 당시 678파운드(307kg)였고 비만대사수술을 받고 식단 조절을 하며 500파운드(226kg) 가까이 감량한 인물이다. 그는 올해 초 교통사고 이후 식도 폐색, 호흡부전, 코로나19 감염 등 여러 건강 문제를 겪다 사망했다.


실제로 비만은 여러 건강 문제와 연관이 있다. 체중이 증가해 비만이 진행될수록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질환, 암, 근골격계·소화기계·생식기계 등 각종 질환 발병 위험과 그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 비만 정도, 동반질환 등을 확인하고 적절한 목표를 설정해 체중 관리를 해야 하는 이유다.

대한비만학회는 비만을 단순 체중·체지방 증가가 아닌 각종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는 만성질환, ‘비만병’으로 정의하고 있다. 학회에서는 비만 관련 질환 위험을 낮추고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체중의 5~10% 감량을 초기 목표로 설정한다. 현재 비만이나 과체중이 아니더라도 정기적으로 연 1회 이상 체질량지수(BMI)를 확인하고 25 이상부터 비만병으로 인식해 조기 관리할 것을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