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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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43)가 전날 과음을 하고 해장술을 마셨다./사진=비 유튜브 채널 캡처
가수 비(43)가 전날 과음을 하고 해장술을 마셨다.

지난 11일 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부산 단골 국밥집을 찾았다. 시원하게 해장하러 왔다는 비는 “여기는 소주를 안 마실 수가 없는데”라며 술을 주문할지 고민했다. 이에 제작진이 술을 주문했고, 비는 소주와 맥주를 섞어 함께 마셨다. 그는 “어제 과음을 했다”며 “음주와 해장의 벗어날 수 없는 굴레”라고 했다.

비처럼 과음 후 해장을 한다면서 ‘해장술’을 찾는 경우가 있다. 과음 후 소량의 해장술은 ‘일시적으로’ 숙취를 덜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해로운 것을 빨리 해치우고자 하는 우리 몸의 체계 때문이다.

과음을 하고 나면 우리 몸의 해로운 물질인 에탄올을 소화시키기 위해 빠르게 움직인다. 에탄올을 어느 정도 소화시킨 다음에야 메탄올을 대사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포름알데하이드가 생성되며 숙취가 생긴다. 이때 소량의 술을 마시면 우리 몸은 다시 에탄올부터 대사시키는 데 집중하게 되고, 메탄올 대사는 억제돼 숙취의 원인인 포름알데하이드가 덜 생성된다. 해장술을 마시면 술이 깬다고 느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이다. 메탄올이 분해될 시간을 지연시킬수록 대사되지 않은 채로 배출되는 메탄올 비율이 늘어난다. 제대로 분해되지 않은 메탄올은 간에 부담을 준다. 또한 해장술은 과음으로 이어지기 쉬워 숙취만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해장을 제대로 하고 싶다면 해장술이 아닌 숙취해소를 돕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대표적인음식으로는 토마토, 복어, 콩나물 등이 있다. 토마토에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고 배출하는 라이코펜 성분이 다량 들어 있다. 콩나물과 복어에도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성분이 있다. 콩나물 속 아스파라긴산, 복어의 메타오닌 성분이다.

한편, 과음을 하고 해장술을 찾는 습관이 있다면 알코올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해장술 경험이 알코올 중독 자가진단법인 CAGE(케이지) 테스트의 주요 항목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CAGE 테스트는 ▲술을 끊거나 줄이려는 시도를 해봤다(Cut) ▲주변에서 술과 관련한 잔소리를 해 짜증을 낸 적이 있다(Annoyed) ▲음주 후 죄책감을 느낀 적이 있다(Guilty drinking) ▲해장술을 마신 적이 있거나 정신을 차리기 위해 술을 마신 적 있다(Eye-opener) 등 총 네 가지의 질문으로 구성됐다. 한 가지만 해당해도 알코올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