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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미국에서 피클이 대유행하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감자칩, 육포, 마티니, 주스 등 다양한 피클 맛 식음료가 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제 미국 식당의 3분의 1 이상은 피클이 식재료로 쓰인 메뉴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지역 상점·음식점 리뷰 플랫폼인 ‘옐프(Yelp)’에 따르면 ‘피클 가게’ 키워드 검색량이 지난 5년 대비 7500% 이상 증가했으며, 2024년 7월 이후로도 55% 이상 증가했다.

피클 형태로라면 오이를 보다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자주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맛있는 게 항상 건강에 좋지는 않기 때문이다.

피클처럼 절인 채소를 많이 먹으면 식도암 발생 위험이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 암 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에 실린 적 있다. 음식과 식도암의 상관관계에 관한 34개 논문을 메타 분석한 결과다. 2024년 중국 연구 결과에서도 절인 채소를 매일 먹은 사람은 아예 먹지 않은 사람보다 식도암 발생 위험이 35% 커진다고 나왔다. 이에 세계 암 연구 기금(World Cancer Research Fund)은 절인 채소 같은 보존 식품을 너무 많이 먹으면 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절인 채소는 산도가 높아 치아에도 해롭다. 채소를 절일 때 넣는 식초의 아세트산 성분에 치아가 손상될 수 있다. 또 설탕이 첨가된 제품도 있어 자주 먹으면 이가 잘 썩는다.

항산화 물질도 다양한 채소는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오이 역시 특유의 맛이 싫을 수는 있지만, 95%가 수분이라 청량감이 강해 갈증 해소에 도움된다. 칼륨이 풍부해 몸속 나트륨의 체외 배출도 돕는다. 다이어트 식품이기도 하다. 100g당 11kcal라서 100g에 77kcal인 바나나, 100g에 19kcal인 토마토보다도 열량이 낮다. 피부 콜라겐 합성에 관여하는 비타민C가 들어 피부 건강과 피로 회복에도 도움되지만, 비타민C는 열에 약해 가열하면 잘 파괴된다. 생것으로 먹어야 오이 속 비타민C를 최대한으로 섭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