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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66세 중국인 여성 업주가 수산시장에서 버려진 생선 뼈와 부산물을 가져와 음식 재료로 사용한 혐의로 일본 경찰에 붙잡혔다./사진=중국 포털 사이트 163.com 캡처​, 클립아트코리아
도쿄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66세 중국인 여성 업주가 수산시장에서 버려진 생선 뼈와 부산물을 가져와 음식 재료로 사용한 혐의로 일본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지난달 28일 중국 국적의 우모씨를 절도와 건물침입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우씨는 도쿄 도요스 수산시장 내 해산물 업체 집하장에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 폐기 예정 생선을 가져간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의 CCTV에는 우씨가 참치 등심과 생선 뼈 약 30㎏을 수거해 자전거에 싣고 나가는 모습이 촬영됐다. 경찰은 그녀가 지난달 21일, 22일, 26일 등 총 세 차례 같은 방식으로 생선을 가져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가 된 생선은 일반 판매용이 아니라 양식용 사료로 사용되는 폐기물이었다. 경찰은 우씨가 이를 스티로폼 상자와 자전거 바구니에 담아 식당으로 옮긴 뒤 직접 조리해 손님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확인했다. 조사 결과 일부는 본인이 미트볼 형태로 만들어 먹었으며, 일부는 구이로 조리해 손님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씨는 경찰 조사에서 “버려진 생선이라도 조리하면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양식 사료용으로 분류된 어류 폐기물은 사람의 섭취를 전제로 생산·보관·유통되지 않아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다. 이러한 부산물은 선도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세균 오염이나 기생충, 중금속 잔류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충분히 가열되지 않으면 식중독 위험도 커질 수 있다. 목적 자체가 식재료와 다르기 때문에 조리 여부와 관계없이 사람이 섭취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