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호흡기 바이러스 활동이 증가하면서 감기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계절이다. 기온이 떨어지고 실내 난방 사용이 증가하면 점막이 건조해져 바이러스가 더 빠르게 퍼지는 환경이 만들어지는데, 이때 발생한 감염이 귀까지 번져 중이염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중이염은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면 큰 어려움 없이 회복할 수 있지만, 감기 후 흔히 나타나는 가벼운 불편감으로 여기고 방치하면 만성화되거나 삼출성 중이염으로 넘어가 결국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까지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감기와 중이염은 밀접하게 연관돼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아이들은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이 짧고 수평에 가까워 체액이 고이기 쉽고 염증이 반복되기 쉬운 만큼, 감기 증상이 있을 때 귀의 변화를 세심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가 귀로 번지며 생기는 ‘급성·만성 중이염’
급성 중이염은 감기와 같은 상기도 감염으로 생긴 염증이 이관을 통해 귀 안쪽으로 퍼지면서 발생한다. 아이가 귀를 자주 만지거나 통증을 호소하고, 열이 나거나 보채는 것이 대표적인 신호다.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밤에 갑자기 울거나 잠을 이루지 못한다면 중이염을 의심해야 한다.
초기에는 항생제와 소염제 등으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중이염이 반복되며 만성화될 수 있다. 만성 중이염으로 진행하면 고막이 약해져 천공이 생기거나 안쪽으로 말려들어 가는 등 회복이 어려운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만성 중이염은 약물치료만으로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중이염 종류에 따라 고막의 구멍을 메우거나 손상된 구조를 복원하는 수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진행된 정도가 심할수록 수술 범위가 넓어지고 회복에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감기 후 귀 먹먹함, 통증 등의 신호가 있다면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통증 없어 놓치기 쉬운 ‘삼출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은 고막 뒤에 삼출액이 고여 있는 상태로, 급성 중이염과 달리 통증이나 발열이 거의 없어 방치될 위험이 크다. 아이들의 경우 귀에 물이 찬 느낌이나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증상을 명확히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
감기 증상은 나아졌는데 TV 볼륨을 계속 높이거나, 불러도 잘 반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보호자들이 이상함을 느껴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고막 뒤에 고인 삼출액은 자연 배출이 어려워, 필요시 고막을 절개해 환기 튜브를 삽입하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삼출성 중이염 수술(환기관삽입술)은 비교적 간단하고 회복도 빠른 수술이지만, 증상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청력 저하가 발생해 언어 및 학습 발달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감기 후 말소리 반응 변화, TV 볼륨 증가, 집중력 저하 등이 느껴지면 빠르게 귀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이 칼럼은 면목 소리의원 전영명 원장의 기고입니다.)
중이염은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면 큰 어려움 없이 회복할 수 있지만, 감기 후 흔히 나타나는 가벼운 불편감으로 여기고 방치하면 만성화되거나 삼출성 중이염으로 넘어가 결국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까지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감기와 중이염은 밀접하게 연관돼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아이들은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이 짧고 수평에 가까워 체액이 고이기 쉽고 염증이 반복되기 쉬운 만큼, 감기 증상이 있을 때 귀의 변화를 세심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가 귀로 번지며 생기는 ‘급성·만성 중이염’
급성 중이염은 감기와 같은 상기도 감염으로 생긴 염증이 이관을 통해 귀 안쪽으로 퍼지면서 발생한다. 아이가 귀를 자주 만지거나 통증을 호소하고, 열이 나거나 보채는 것이 대표적인 신호다.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밤에 갑자기 울거나 잠을 이루지 못한다면 중이염을 의심해야 한다.
초기에는 항생제와 소염제 등으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중이염이 반복되며 만성화될 수 있다. 만성 중이염으로 진행하면 고막이 약해져 천공이 생기거나 안쪽으로 말려들어 가는 등 회복이 어려운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만성 중이염은 약물치료만으로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중이염 종류에 따라 고막의 구멍을 메우거나 손상된 구조를 복원하는 수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진행된 정도가 심할수록 수술 범위가 넓어지고 회복에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감기 후 귀 먹먹함, 통증 등의 신호가 있다면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통증 없어 놓치기 쉬운 ‘삼출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은 고막 뒤에 삼출액이 고여 있는 상태로, 급성 중이염과 달리 통증이나 발열이 거의 없어 방치될 위험이 크다. 아이들의 경우 귀에 물이 찬 느낌이나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증상을 명확히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
감기 증상은 나아졌는데 TV 볼륨을 계속 높이거나, 불러도 잘 반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보호자들이 이상함을 느껴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고막 뒤에 고인 삼출액은 자연 배출이 어려워, 필요시 고막을 절개해 환기 튜브를 삽입하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삼출성 중이염 수술(환기관삽입술)은 비교적 간단하고 회복도 빠른 수술이지만, 증상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청력 저하가 발생해 언어 및 학습 발달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감기 후 말소리 반응 변화, TV 볼륨 증가, 집중력 저하 등이 느껴지면 빠르게 귀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이 칼럼은 면목 소리의원 전영명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