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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관절 통증을 지속적으로 앓던 40대 남성이 성병이 관절염을 유발한 드문 사례로 보고됐다. 사진은 남성의 관절에서 뽑은 혼탁하게 변한 관절액의 모습이다./사진=큐레우스
엉덩이 관절 통증을 지속적으로 앓던 40대 남성이 성병이 관절염을 유발한 드문 사례로 보고됐다.

미국 플로리다대 의과대학 응급의학과 의료진에 따르면, 49세 남성이 극심한 엉덩이와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에 내원했다. 남성은 “다리에 외상이나 수술 병력은 전혀 없었다”며 “걷는 것도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의료진은 초음파 검사를 진행했고, 남성의 고관절에서 고름처럼 변한 탁한 관절액을 발견했다. 이에 관절천자(관절 안에 바늘을 넣어 관절액을 빼내는 의료 시술)를 시행했고, 임균성 관절염을 진단 내렸다. 임균은 사람 몸에 감염을 유발하는 특정한 균 종류로, 주로 성 접촉으로 전파된다.

의료진은 “임균이 관절로 침투해 발생한 임균성 패혈성 관절염이었다”며 “이는 전신 파종성 임질 감염의 한 형태”라고 말했다. 파종성 임질 감염은 임균이 혈류를 타고 온몸으로 퍼져 발생하는 드물지만 심각한 합병증을 말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관절염, 피부 발진, 건초염, 발열, 오한 등이 있다. 드물게 심장막염, 수막염, 간염 등으로도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다행히 남성은 적절한 항생제 치료 등을 통해 외과적 수술 없이 회복했다. 의료진은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환자의 예후에 결정적”이라며 “고관절 통증이 성병의 증상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7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