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 전문병원 명의를 만나다, <백내장 수술>편 한길안과병원 박재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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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병원의 우수한 의료진을 만나 질환에 대한 정보와 치료법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코너, 이번 주제는 백내장 수술이다. 한길안과병원 박재형 원장을 만나 백내장 수술은 빠를수록 좋은지, 늦어지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 지 등 여러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들어봤다.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3.7세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건강 수명은 65.5세로 약 18년은 질병을 안고 살아가는 유병장수 시대가 왔다. 고령화가 가속되면서 노화로 인한 질환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대표적인 질환이 백내장이다. 백내장은 국내 수술 건수 1위 질환으로 60대 이상 고령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받는 수술로 알려져 있다.

많은 환자들이 백내장 수술은 언제 받으면 좋을지를 고민한다. 수술의 적기는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낄 때다. 시력이 좋아도 시야가 흐려 일이나 운전 등을 하기 어렵다면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이 두렵다고 무작정 미루면 과숙 백내장이 발생해 시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수정체가 녹으면서 염증이 생기고 그로 인해 녹내장 위험이 높아지기도 한다. 원시 환자라면 수정체가 불어나 방수유출경로가 막히고 급성 폐쇄각 녹내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수술을 하더라도 시력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등 예후가 좋지 않으므로 빠른 수술을 권장한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넣는 과정을 거친다. 수술 후에는 감염 관리가 중요하므로 외상을 조심하고 눈에 물이 닿거나 손으로 비비는 행동 등을 주의해야 한다. 수술이 잘 되었더라도 환자에 따라 안구건조증, 이물감, 빛 번짐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지만 계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간혹 후발성 백내장을 부작용으로 오해하는데 그렇지 않다. 인공수정체가 삽입된 공간에 백내장이 다시 생길 수는 없다. 후발성 백내장은 수정체낭이 섬유화돼 혼탁이 발생한 것으로 레이저 치료를 통해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

전신질환이 있는 환자는 백내장 수술을 빨리 받는 게 좋다. 아토피성피부염 등으로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거나 당뇨 합병증이 있는 경우, 황반변성이나 녹내장 등 다른 안질환이 있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이런 환자들은 수술 시기를 놓치면 수술 후 시력이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 전문병원 명의 <백내장 수술>편은 헬스조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