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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제공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혈액학회(ASH)에서 재발성 또는 내성성 다발성골수종 환자에게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AZD0120’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AZD0120은 아스트라제네카가 2023년 중국 제약사 그라셀을 인수하면서 확보한 치료제다. BCMA와 CD19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다. 환자로부터 T세포를 추출한 후 암을 공격하도록 재설계해, 다시 체내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재발성 또는 내성성 다발성골수종 환자 12명은 AZD0120을 1차 용량(105cells/kg)을, 13명은 2차 용량(105cells/kg 3회)을 투여 받았다. 환자들은 모두 이전에 3차 이상 치료를 받았다.


연구 결과, 약물을 투여한 환자 중 효능을 평가할 수 있는 대상 환자(1차 용량 10명, 2차 용량 5명)의 전체 반응률은 100%였다. 완전 관해(CR)는 1차 용량을 투여한 환자에서 3명, 2차 용량을 투여한 환자에서 2명으로 나타났다. 두 용량 모두 반응까지의 중앙값은 0.9개월이었다.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은 64% 환자에게서 나타났고, 3등급 이상으로는 발생하지 않았다. 면역세포 치료 후 발생하는 부작용의 경우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 아나스 유네스 최고의료책임자는 “다발성골수종 환자를 위한 최초의 세포 치료제가 될 AZD0120의 초기 효능·안전성 데이터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며 “다양한 혈액암 환자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열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