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70세 여성이 가족 여행 중 이용한 온수욕조에서 레지오넬라증에 감염돼 사망하면서 시설 관리 책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각) 영국 더선 등에 따르면 2020년 2월7일 폴렛 크룩스는 가족들과 함께 와이트섬의 태프넬 팜 휴가용 코티지를 방문해 숙소 내 온수욕조를 여러 차례 이용했다. 귀가 후 어지러움과 구토 증상을 호소한 폴렛은 같은 달 16일 병원에 입원해 레지오넬라증 진단을 받았다. 이어 중환자실로 옮겨져 인공호흡기를 착용했고, 치료를 위해 유도 혼수상태에 들어갔으나, 3월8일 뇌졸중과 심근경색으로 끝내 숨졌다.
유족은 온수욕조 위생 관리 부실이 감염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자녀들은 “욕조에서 악취가 났고 물이 녹색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시설 관리자는 매일 점검을 실시했다고 반박했으나, 유족은 “숙박 기간 내내 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환경보건팀의 현장 조사 결과 해당 욕조에서는 명확한 양성 반응이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같은 부지의 다른 욕조에서 수질 불량 지표가 발견됐다. 검시관은 “폴렛이 실제로 현장에서 감염됐는지, 그 감염이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가 핵심 쟁점”이라고 설명했다.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이 목욕탕, 냉각탑수, 건물의 급수시설 등 인공으로 만들어진 물에서 증식한 후 물 분자 상태로 공기 중에 퍼져 호흡기로 흡입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감염 시 발열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고 2~5일 이내 회복하는 폰티악열이 생긴다. 면역력이 낮은 경우 폐렴까지 이어질 수 있는데, 이때 두통·근육통·고열뿐 아니라 의식저하 등 심각한 감염증세를 보일 수 있다. 50세 이상, 만성폐질환자, 면역저하자, 당뇨병, 암 등 만성질환자가 고위험군이다.
치사율은 조기 치료 시 10% 내외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15~30%까지 올라가므로 폐렴형 고위험군이라면 증상이 나타났을 때 흉부 엑스레이 촬영으로 폐렴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합병증에 따라 치료법은 달라지지만, 대부분 항생제를 투여하거나 해열제를 쓴다.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각국 보건당국은 온수 탱크의 고온 유지(섭씨 60도 이상), 정기 소독, 물 정체 방지, 사용 전 충분한 배출, 세척을 핵심 수칙으로 제시한다. 온수욕조와 스파는 물이 지속적으로 순환·가열되기 때문에 관리가 조금만 소홀해져도 세균이 급격히 번식할 수 있어 더욱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
지난 3일(현지시각) 영국 더선 등에 따르면 2020년 2월7일 폴렛 크룩스는 가족들과 함께 와이트섬의 태프넬 팜 휴가용 코티지를 방문해 숙소 내 온수욕조를 여러 차례 이용했다. 귀가 후 어지러움과 구토 증상을 호소한 폴렛은 같은 달 16일 병원에 입원해 레지오넬라증 진단을 받았다. 이어 중환자실로 옮겨져 인공호흡기를 착용했고, 치료를 위해 유도 혼수상태에 들어갔으나, 3월8일 뇌졸중과 심근경색으로 끝내 숨졌다.
유족은 온수욕조 위생 관리 부실이 감염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자녀들은 “욕조에서 악취가 났고 물이 녹색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시설 관리자는 매일 점검을 실시했다고 반박했으나, 유족은 “숙박 기간 내내 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환경보건팀의 현장 조사 결과 해당 욕조에서는 명확한 양성 반응이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같은 부지의 다른 욕조에서 수질 불량 지표가 발견됐다. 검시관은 “폴렛이 실제로 현장에서 감염됐는지, 그 감염이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가 핵심 쟁점”이라고 설명했다.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이 목욕탕, 냉각탑수, 건물의 급수시설 등 인공으로 만들어진 물에서 증식한 후 물 분자 상태로 공기 중에 퍼져 호흡기로 흡입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감염 시 발열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고 2~5일 이내 회복하는 폰티악열이 생긴다. 면역력이 낮은 경우 폐렴까지 이어질 수 있는데, 이때 두통·근육통·고열뿐 아니라 의식저하 등 심각한 감염증세를 보일 수 있다. 50세 이상, 만성폐질환자, 면역저하자, 당뇨병, 암 등 만성질환자가 고위험군이다.
치사율은 조기 치료 시 10% 내외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15~30%까지 올라가므로 폐렴형 고위험군이라면 증상이 나타났을 때 흉부 엑스레이 촬영으로 폐렴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합병증에 따라 치료법은 달라지지만, 대부분 항생제를 투여하거나 해열제를 쓴다.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각국 보건당국은 온수 탱크의 고온 유지(섭씨 60도 이상), 정기 소독, 물 정체 방지, 사용 전 충분한 배출, 세척을 핵심 수칙으로 제시한다. 온수욕조와 스파는 물이 지속적으로 순환·가열되기 때문에 관리가 조금만 소홀해져도 세균이 급격히 번식할 수 있어 더욱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