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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망막병증은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당뇨합병증이다. 당뇨병이 발병한 지 15년이 지난 환자의 3명 중 2명이 앓을 정도로 흔하지만, 검사조차 잘 받지 않는다.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당뇨병이 있다면 누구든 안심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망막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마찬가지다. 당뇨 망막병증 초기에는 환자가 자각할 만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시력저하, 시야 흐려짐, 비문증(날파리가 날아다니는 것 같은 증상), 광시증(어두운 곳에서 빛이 보였다고 착각하는 것) 등을 겪었다면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당뇨병 진단과 동시에 안저검사를 받기를 권한다.

당뇨 망막병증이 생기면 발병 전의 상태로 되돌리는 게 어렵다. 병을 최대한 빨리 발견해 진행을 막아야 한다. 완치가 어렵지만, 일찍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면 심각한 시력 손상으로 이어질 확률을 절반 정도 줄일 수 있다. 당뇨 망막병증을 예방하고 더 이상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혈당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커피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강원대 연구팀이 2형 당뇨병 환자 1350명을 분석했는데, 커피를 안 마시는 그룹의 당뇨망막병증 발생 위험을 1로 두고 봤을 때, 매일 두 잔 이상 마시는 그룹의 당뇨망막병증 발생 위험 비율이 0.53으로 가장 낮았다. 한 잔을 마시면 0.67, 한 잔 미만으로 마시면 0.95 수준이었다.

다만 블랙커피를 마셔야 한다. 연구에서는 커피의 종류에 따른 당뇨망막병증 발생률도 분석했는데, 블랙커피를 하루에 한 잔 이상 마시는 그룹의 당뇨망막병증 발생률은 0.77로, 한 잔 미만 마시는 경우인 0.93보다 낮았다.

이는 커피 속 항산화물질 덕분으로 추정된다. 특히 클로로겐산이라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한데, 이는 인슐린저항성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또 세포끼리의 연결을 도와 망막 장벽이 파괴되는 것을 막고 혈관 누출도 줄인다. 그렇다고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카페인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카페인을 성인 기준 하루 400mg 이하로 섭취하라고 권장하는데, 이는 커피 네 잔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