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우유는 단독으로 마셔도 좋지만, 특정 식재료와 함께 섭취하면 건강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칼슘이 풍부한 우유는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대표 식품이다. 여기에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무기질 등 필수 영양소도 골고루 들어 있다. 우유는 단독으로 마셔도 좋지만, 특정 식재료와 함께 섭취하면 건강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 특히 위 건강을 챙기거나 항산화 작용을 높이고 싶다면 강황·마늘과의 조합이 도움이 된다.

◇마늘, 우유와 함께 먹으면 건강 효과 높이고 구취는 줄이고
마늘의 매운맛과 향을 만드는 '유황 화합물'은 항산화·항염 작용이 뛰어나 관절 건강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 성분 때문에 마늘을 먹고 난 뒤 특유의 구취가 생기기 쉽다.

우유 속 수분과 지방이 마늘의 황 성분을 중화해 냄새를 덜 나게 만든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에서도 우유가 마늘 구취 제거에 가장 효과적인 식품으로 나타났으며, 마늘을 먹고 나서 우유를 마시는 것보다 마늘과 우유를 함께 섭취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었다. 특히 일반 우유가 저지방 우유나 물보다 구취 감소 효과가 컸다.

마늘 우유를 만들기 위해선 ▲우유 500mL ▲마늘 5~6알 ▲꿀 약간이 필요하다. 마늘을 손질해 물에 먼저 익힌다. 생마늘보다 익힌 마늘이 폴리페놀·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높아 항산화력이 강하다. 익힌 마늘을 우유에 넣고 함께 갈아주고, 단맛이 필요한 꿀을 더한다. 마늘 우유는 항산화력·면역력 강화, 피로 해소 효과도 탁월하다.


◇강황 속 커큐민, 위장 건강 개선·항산화·인지기능 보호
강황 특유의 노란 색을 내는 커큐민은 소화 기능을 돕고 염증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쭐라롱껀 의대 연구팀은 소화 불량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쪽에는 소화제인 오메프라졸을, 다른 쪽에는 커큐민을 먹게 했다. 두 그룹 모두 소화 불편감이 개선됐고, 커큐민의 효과가 일반 소화제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결론이 났다. 또 커큐민은 항산화·항염 기능이 뛰어나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커큐민은 체내 흡수율이 낮다는 한계가 있다. 대부분 간에서 빠르게 대사돼 몸에 오래 남지 못한다. 이때 우유가 도움이 된다. 커큐민은 지방에 잘 녹는 '지용성' 성분이므로, 우유 속 지방을 통해 체내 흡수율이 높아질 수 있다. 우유는 강황 특유의 매운 향을 부드럽게 만들어 마시기 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우유 200mL ▲강황 가루 10g ▲시나몬 가루 1~2g ▲꿀 약간만 있으면 강황 우유를 만들 수 있다. 우유를 따뜻하게 데운 뒤 강황·시나몬 가루를 넣고 꿀로 단맛을 조절하면 된다. 따뜻한 상태가 강황과 꿀이 더 잘 섞인다.

일반 우유를 마시면 속이 불편한 사람은 두유로 대체해도 효과가 유지된다. 네덜란드 바헤닝언대 연구에 따르면 강황을 넣은 두유는 항산화 활성과 폴리페놀 함량이 우유보다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끓인 두유에 강황을 섞었을 때 항산화 효과가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