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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국가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의료 안전망을 확충하기 위해 '신종감염병 긴급치료병상'을 새롭게 개소하고 12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사진=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제공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국가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의료 안전망을 확충하기 위해 '신종감염병 긴급치료병상'을 새롭게 개소하고 12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긴급치료병상 확충사업'은 보건복지부가 2023년부터 추진 중인 국책 사업으로, 평상시에는 일반 병상으로 사용하다가 감염병 위기가 발생하면 즉시 '음압 격리병상'으로 전환 가능한 하이브리드 병상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신규 병상 개소는 인구 밀집도가 높은 관악구의 감염병 대응 인프라를 실질적으로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약 50만 명이 거주하는 관악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인구 5위권의 대규모 주거 지역임에도, 감염병 확산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음압 격리병상이 부족해 확충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해 최신 음압 시스템을 갖춘 병동을 구축했다. 평상시에는 30병상 규모의 일반 병동으로 운영하지만, 감염병 위기 시에는 16병상(준중증 7병상·투석 9병상) 규모의 음압 격리병상으로 즉시 전환된다. 이로써 병원의 음압병상은 기존 6실 6개에서 13실 35개로 확대돼 약 6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현재 관악구 내에서 이와 같은 고도화된 음압 격리 시스템을 갖춘 의료기관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유일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감염병 대응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2020년 3월에는 감염 안전성과 검사 효율을 확보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국제적으로 주목받았다.

또한 2021년 1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하는 등 전문성을 꾸준히 축적해 왔다. 이번 긴급치료병상 확충으로 '국가 감염병 대응 거점 병원'으로서의 역할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하드웨어뿐 아니라 의료 인력 보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감염내과 전문의 1명, 호흡기내과 전문의 4명을 포함한 전문 진료 인력을 배치했으며, 병상 운영 상황에 따라 인력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김상일 병원장은 "세계 최초 워크스루 개발부터 긴급치료병상 개소까지, 본원은 국가적 보건 위기 상황마다 선제적 해법을 제시해 왔다"며 "앞으로도 국가 보건 정책에 적극 협력하며, 환자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의료 안전망 강화와 의료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