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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서울대병원 임상유전체의학과 채종희 교수, 소아청소년과 강형진 교수, 신경과 신정환 교수/사진=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대병원은 지난달 27일 개최된 ‘2025년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임상유전체의학과 채종희 교수가 우수 연구 부문 대통령 표창을, 소아청소년과 강형진 교수와 신경과 신정환 교수가 우수 연구 부문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각각 받았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이 상은 보건 의료 기술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해 보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연구자에게 수여된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채종희 교수(임상유전체의학과)는 소아 신경계 희귀 질환 및 미진단 희귀 질환의 병태 생리와 발병 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토대로 희귀 유전 질환의 맞춤형 진단과 치료법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등 해외에서만 사용되던 치료제를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임상 연구를 설계하고 국내 환자에 대한 적합성을 검증해 희귀 질환 환자에게 조기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데 기여했다.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은 강형진 교수(소아청소년과)는 국내 최초로 병원 내에서 CAR-T를 직접 생산하고, 생산·투여·치료를 아우르는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CAR-T는 환자의 혈액에서 백혈구의 일종인 T세포를 채취한 다음 암세포를 더 잘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뒤, 환자에게 다시 주입하는 맞춤형 면역 항암 치료제다. 강 교수는 재발성·불응성 백혈병과 조혈모세포이식이 필요한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연구를 수행해왔다. 이번 표창은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다.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은 신정환 교수(신경과)는 파킨슨병 환자 뇌의 기저핵이 근육 경직 등 이상 증세를 일으키는 원리를 규명하고, 비디오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해 불안정한 보행 양상을 객관적으로 평가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파킨슨병 환자의 균형 장애를 측정할 수 있는 바이오 마커를 제시하며 신경 질환 진단·모니터링 체계 발전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