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올해 안에 원숭이 실험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했다. 현지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갑작스러운 연구 종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지난 21일(현지 시간) “CDC의 샘 베이다가 CDC 소속 과학자들에게 올해 연말까지 원숭이와 관련된 모든 연구를 단계적으로 종료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샘 베이다는 일론 머스크의 정부 효율부에서 근무했던 인물로, 캐네디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기’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동물 연구 축소 또한 그가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갑작스러운 원숭이 실험 중단이 HIV 분야 연구에 큰 손실을 일으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CDC 직원들은 원숭이 연구를 점진적으로 중단하고, 원숭이를 대학이나 다른 정부 기관이 운영하는 국가 영장류 연구센터 등으로 옮겨 계속 연구할 수 있도록 요청한 상태다.
HIV 연구자인 워싱턴국립영장류연구센터 데보라 풀러 소장은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원숭이 연구는 성병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마이크로비지드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며 “다른 동물 모델을 통해서는 알아내기 어려운 점을 원숭이를 통해 발견하고 개발한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보건복지부는 계획대로 원숭이들을 인디애나 주 위나맥에 위치한 영장류 보호소 ‘평화로운 영장류 보호구역’으로 옮긴다는 방침이다. 원숭이 이동·수용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평화로운 영장류 보호구역에 200마리의 원숭이를 수용하는 데는 1400만달러(206억3000만원)가 투입되며, 정착시키는 데 약 1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DC가 위치한 미국 애틀랜타에서는 붉은털원숭이와 돼지꼬리원숭이가 혼합된 원숭이를 사육하고 있다. 이 원숭이는 HIV 감염률을 99% 줄일 수 있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인 PrEP을 개발하는 기반이 됐으며, 백일해·결핵을 비롯한 여러 전염병 연구에 사용되고 있다.
26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지난 21일(현지 시간) “CDC의 샘 베이다가 CDC 소속 과학자들에게 올해 연말까지 원숭이와 관련된 모든 연구를 단계적으로 종료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샘 베이다는 일론 머스크의 정부 효율부에서 근무했던 인물로, 캐네디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기’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동물 연구 축소 또한 그가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갑작스러운 원숭이 실험 중단이 HIV 분야 연구에 큰 손실을 일으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CDC 직원들은 원숭이 연구를 점진적으로 중단하고, 원숭이를 대학이나 다른 정부 기관이 운영하는 국가 영장류 연구센터 등으로 옮겨 계속 연구할 수 있도록 요청한 상태다.
HIV 연구자인 워싱턴국립영장류연구센터 데보라 풀러 소장은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원숭이 연구는 성병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마이크로비지드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며 “다른 동물 모델을 통해서는 알아내기 어려운 점을 원숭이를 통해 발견하고 개발한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보건복지부는 계획대로 원숭이들을 인디애나 주 위나맥에 위치한 영장류 보호소 ‘평화로운 영장류 보호구역’으로 옮긴다는 방침이다. 원숭이 이동·수용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평화로운 영장류 보호구역에 200마리의 원숭이를 수용하는 데는 1400만달러(206억3000만원)가 투입되며, 정착시키는 데 약 1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DC가 위치한 미국 애틀랜타에서는 붉은털원숭이와 돼지꼬리원숭이가 혼합된 원숭이를 사육하고 있다. 이 원숭이는 HIV 감염률을 99% 줄일 수 있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인 PrEP을 개발하는 기반이 됐으며, 백일해·결핵을 비롯한 여러 전염병 연구에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