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각사 제공
국내 제약사들이 반려동물 의약품·건강기능식품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관련 제품 개발·상용화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유제약은 이달 중순 450만달러(한화 약 66억원)를 출자해 지주회사 유유벤처를 미국에 설립했다. 유유벤처는 유유바이오와 머빈스펫케어 2개 자회사를 관리한다.

유유제약은 미국 법인을 통해 현지 반려동물 의약품·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머빈스펫케어는 반려동물용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진행하며 관절·피부·장 건강을 개선하는 제품과 종합비타민 등 고양이 전용 건강기능식품에 집중하고 있다. 첫 제품은 고양이용 치아 건강기능식품과 스틱형 영양제로, 내년 미국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한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고양이 바이오의약품·건강기능식품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미국 현지에서 반려동물 사업을 직접 진행하며 연간 수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경력자를 파트너로 영입해 보다 빠르게 사업을 전개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유유제약 외에도 여러 제약사들이 당뇨병·아토피피부염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을 중심으로 동물 의약품 사업에 나서고 있다. 치료제가 없었던 질환의 신약뿐 아니라, 기존 치료제의 약점을 보완한 새로운 약 또한 내놓고 있다.


앞서 대웅제약은 지난달 30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반려견용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펫’에 대한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엔블로펫은 대웅제약이 개발한 SGLT-2 억제제 계열 인체용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정’을 반려동물에게 적합한 용량으로 재구성·개발한 약이다. 세계 최초의 반려견용 SGLT-2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동물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엔블로펫을 투여한 반려견 중 약 73.3%가 혈당 지표인 프럭토사민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했고, 60%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엔블로펫은 안정적인 혈당 관리가 가능하도록 돕는 병용 치료제로 쓰인다”며 “투약 후 인슐린 요구량이 점차 증가하는 기존 치료의 한계를 보완하며, 질환 악화 속도를 늦춘다”고 했다.

HK이노엔은 아토피피부염 치료 신약으로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에 도전 중이다. 지난 5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반려동물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IN-115314’의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았으며, 가려움증과 피부병변 개선 효과,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에는 국내 10개 동물병원이 참여한다. IN-115314는 JAK(야누스 키나제) 억제제로, 세포 내 신호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JAK을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HK이노엔 관계자는 “기존 치료제는 부작용 위험성이 있어 용법·용량 제한이 있는 반면, IN-115314는 문제가 되는 JAK만 선택적으로 억제해 부작용이 적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