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이미지
피부에 오돌토돌한 구진이 발생했다면 HPV 감염으로 발생하는 사마귀를 한 번쯤 의심해야 한다./사진=큐레우스
피부에 오돌토돌한 구진이 발생했다면 HPV 감염으로 발생하는 사마귀를 한 번쯤 의심해야 한다.

오만 술탄 카부스대 피부과 의료진에 따르면, 48세 남성이 뺨에 오돌토돌한 구진이 올라와 내원했다. 수염 부위에 색소과침착이 관찰됐다. 남성은 특별한 외과적 병력이 없었으며 복용 중인 약물도 없는 상태였다.

의료진은 사마귀를 진단 내렸으며 조직검사는 불필요하다고 판단해 추가적인 검사는 시행하지 않았다. 남성은 3개월 피부 치료제 살리실산으로 치료를 시작했지만, 호전이 없었다. 이후 5개월 동안 냉동치료를 진행했다.


그럼에도 효과가 없자 의료진은 사마귀 면역치료인 MMR 백신을 투여했다. MMR 백신은 홍역, 볼거리, 풍진의 혼합백신을 말한다. 이후 다행히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마귀는 HPV 감염이 원인으로, 눌렀을 때 통증이 있으며 돌출된 피부 안에 혈관이 그대로 있다. 바이러스에는 전염성이 있어 사마귀를 방치하면 크기가 점점 커지고 신체 다른 부위에도 생긴다. 피부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피부 표피의 과다한 증식이 일어나 표면이 솟아오른다. 이때 바이러스가 모세혈관을 끌어들여 양분을 공급받기 때문에 돌출된 피부 안에 혈관이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표면이 불규칙하고, 눌렀을 때 통증이 있다, 또한 겉에서 검은 점 모양의 혈관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표면을 깎아냈을 때 피가 난다면 사마귀를 의심해야 한다.

사마귀 치료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방법은 바르는 약, 레이저, 액체 질소를 이용한 냉동치료다. 각질 병변을 제거해 피부 밖으로 보이는 부분을 없애는 게 목적이다. 하지만 시술 중 통증이 심하고 시술로 손상된 부위가 회복되는 데 시간이 걸리며 흉터가 생기기도 한다. 재발률도 높다. 현재 사용되는 대부분의 사마귀 치료법은 완치율이 약 50% 정도이며 평균 재발률은 20~25%다. 첫 사마귀 발생 후 번지는 속도나 치료 후 재발되는 정도는 각 환자의 면역력이 좌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