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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병리과 정찬권 교수./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서울성모병원 병리과 정찬권 교수가 최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병리학회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Congress of the Korean Society of Pathologists)에서 ‘대한병리학회 학술상 대상’을 받았다.

해당 학술상은 최근 3년간의 연구 실적과 학술지 발표 성과, 학문적 기여도를 종합 평가해 선정하는 병리학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학술상 중 하나다.

정 교수는 디지털 병리와 인공지능(AI) 기반 조직진단 연구에서 국내외적으로 가장 활발한 연구자로 평가된다. 최근 3년간 40여 편의 국제학술지 논문을 발표하며 병리 이미지 분석, 무염색 조직진단, 종양 분류 알고리즘, 임상 적용형 AI 플랫폼 개발 등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국가 연구과제도 다수 이끌며 AI 기반 병리진단 기술의 임상 적용 확대에 기여했다.


그의 연구는 병리진단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반 기술 구축에 초점을 둔다. 가상염색, 세포 구조의 정량 분석, 진단 알고리즘 고도화 등 핵심 기술을 개발해 병리진단 과정의 표준화와 자동화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정 교수는 최근 네이처 계열 저널 ‘Light: Science & Applications’에 논문을 게재하는 등 국제적 인지도를 높여왔으며, 이번 수상은 단일 성과가 아닌 최근 수년간의 연구 기여가 총체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전해졌다. 그는 엘스비어·스탠퍼드대가 발표한 ‘세계 상위 2% 연구자’ 명단에도 생애 업적과 2024년 단일 연도 기준 모두 포함된 바 있다.

정 교수는 “병리진단은 환자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과정으로, 더 정확하고 환자 부담이 적은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수상은 연구팀과 임상 의료진이 함께 이루어낸 성과다. 디지털 병리 기술이 환자 진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