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의 시대, 치료의 전환①
잠 들기 어렵거나, 잠에 들어도 자주 깨는 불면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수 있는 흔한 증상이다. 이러한 불면 증상이 3개월이상 지속돼 일상을 방해할 때 '불면 장애'를 진단할 수 있는데 10명중 1명이 진단받을 정도로 흔하다. 또한, 불면증은 70% 정도가 적어도 1년 이상, 40% 이상은 3년 이상 지속돼 만성화한다. 단순히 잠을 잘 못 이루는 문제를 넘어,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2024년 불면증 환자 76만명, 매년 증가세
불면증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경험하는 수면 문제로,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 잠에 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거나,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 힘들거나,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거나, 자고 나도 개운하지 않는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불면증 환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따르면 불면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20년 65만8675명에서 2024년 76만8814명으로 5년 새 약 16% 증가했다. 특히 여성 환자(46만5000명, 2024년 기준)가 남성 환자(30만3814명)보다 1.5배 이상 많았다.
다만 아직까지 불면증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는 증상’이라고 여기고 치료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 국내 불면증 환자의 전문의 상담 경험은 24%로, 글로벌 평균(5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불면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스스로 해결하려 하거나 방치할 경우 정신적, 신체적 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수면은 회복과 면역기능 강화, 기억력 향상, 감정 조절 등의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불면증을 겪으면 단기적으로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소, 감정조절 장애가 유발되고, 장기적으로는 심혈관 질환과 고혈압의 위험을 높인다. 서울대병원 연구에 의하면 불면증은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8.11배 높인다. 불면증은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 불면증이 우울증 위험을 2~4배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인지행동치료·약물치료 병행, 기존 약물치료 효과 제한적
2024년 불면증 환자 76만명, 매년 증가세
불면증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경험하는 수면 문제로,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 잠에 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거나,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 힘들거나,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거나, 자고 나도 개운하지 않는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불면증 환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따르면 불면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20년 65만8675명에서 2024년 76만8814명으로 5년 새 약 16% 증가했다. 특히 여성 환자(46만5000명, 2024년 기준)가 남성 환자(30만3814명)보다 1.5배 이상 많았다.
다만 아직까지 불면증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는 증상’이라고 여기고 치료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 국내 불면증 환자의 전문의 상담 경험은 24%로, 글로벌 평균(5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불면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스스로 해결하려 하거나 방치할 경우 정신적, 신체적 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수면은 회복과 면역기능 강화, 기억력 향상, 감정 조절 등의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불면증을 겪으면 단기적으로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소, 감정조절 장애가 유발되고, 장기적으로는 심혈관 질환과 고혈압의 위험을 높인다. 서울대병원 연구에 의하면 불면증은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8.11배 높인다. 불면증은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 불면증이 우울증 위험을 2~4배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인지행동치료·약물치료 병행, 기존 약물치료 효과 제한적
불면증의 치료는 비약물적치료(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로 나눌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가 일차적인 치료 방법으로 권장되나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빠른 호전을 위해 약물치료가 우선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유진 교수와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신애선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2010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불면증 환자 813만6437명(여성 60.4%)의 수면제 처방을 분석한 결과 2010년 약 1050만 건에서 2022년 약 4240만 건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약물치료는 건강한 수면습관 및 인지행동치료와 같은 비약물치료와 병행돼야 하며 약물의 선택은 불면증상 패턴, 과거 치료 반응, 부작용, 동반 질환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수면제 용도로 흔히 사용되는 약물의 종류는 벤조디아제핀, 졸피뎀으로 대표되는 z-drug, 항히스타민제, 항우울제, 항정신병제제, 멜라토닌 제제 등이 있다. 이러한 약물은 뇌 신경의 활동을 억제해 ‘잠을 자게 만드는’ 데에는 초반에 빠른 효과를 보일 수 있으나 남용 또는 의존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또, 약 부작용으로 낙상, 기억력 저하, 주간 졸림, 섬망 증상 등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효과 면에서도 치료 반응은 70% 정도지만 더 이상 불면장애의 진단 기준을 만족시키지 않는 관해율은 40% 정도로 제한적인 것이 현실이다. 불면증을 일시적으로 완화하지만, 근본적 원인인 뇌의 과각성 상태는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단순히 ‘잠을 재우는’ 기전을 갖는 기존의 불면증 치료제가 아니라 새롭고 안전한 불면증 치료제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해외에서 주목받는 약물로 이중 오렉신 수용체 길항제(DORA)가 있다. DORA 계열의 치료제는 기존 불면증 치료제들과 달리 졸음을 증가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깨어있는 정도(각성)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약제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인지기능 저하 없이 수면 유도 및 유지에 효과적이며 부작용, 의존성 등이 기존 치료제 대비 낮다고 보고됐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유진 교수는 “불면증, 특히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 불면증은 단순한 수면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악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질환으로 봐야 한다”며 “기존 치료제들과 다른 새로운 기전으로 불면증 환자의 과각성 상태를 억제하는 DORA 계열의 치료제가 국내에 도입된다면 더욱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약물치료는 건강한 수면습관 및 인지행동치료와 같은 비약물치료와 병행돼야 하며 약물의 선택은 불면증상 패턴, 과거 치료 반응, 부작용, 동반 질환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수면제 용도로 흔히 사용되는 약물의 종류는 벤조디아제핀, 졸피뎀으로 대표되는 z-drug, 항히스타민제, 항우울제, 항정신병제제, 멜라토닌 제제 등이 있다. 이러한 약물은 뇌 신경의 활동을 억제해 ‘잠을 자게 만드는’ 데에는 초반에 빠른 효과를 보일 수 있으나 남용 또는 의존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또, 약 부작용으로 낙상, 기억력 저하, 주간 졸림, 섬망 증상 등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효과 면에서도 치료 반응은 70% 정도지만 더 이상 불면장애의 진단 기준을 만족시키지 않는 관해율은 40% 정도로 제한적인 것이 현실이다. 불면증을 일시적으로 완화하지만, 근본적 원인인 뇌의 과각성 상태는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단순히 ‘잠을 재우는’ 기전을 갖는 기존의 불면증 치료제가 아니라 새롭고 안전한 불면증 치료제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해외에서 주목받는 약물로 이중 오렉신 수용체 길항제(DORA)가 있다. DORA 계열의 치료제는 기존 불면증 치료제들과 달리 졸음을 증가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깨어있는 정도(각성)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약제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인지기능 저하 없이 수면 유도 및 유지에 효과적이며 부작용, 의존성 등이 기존 치료제 대비 낮다고 보고됐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유진 교수는 “불면증, 특히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 불면증은 단순한 수면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악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질환으로 봐야 한다”며 “기존 치료제들과 다른 새로운 기전으로 불면증 환자의 과각성 상태를 억제하는 DORA 계열의 치료제가 국내에 도입된다면 더욱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