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 중 절반 정도는 사망 전까지 의료기록이나 임상 기록 어디에도 자살 생각이나 시도와 관련된 전조가 남아 있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겉으로 드러난 위험 신호가 전혀 보이지 않았던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의미다.
미국 유타대 연구팀은 자살 위험 요인을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1998년부터 2022년까지 유타주에서 발생한 자살 사망자 2769명의 의료기록과 임상 노트(의사가 환자 상태를 상세히 적어둔 서술형 기록)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사망 이전에 자살 충동을 언급하거나 실제 시도가 있었는지 여부에 따라 대상을 두 집단으로 나누고, 우울증·불안·신경적 성향 등 12가지 정신건강 문제와 연관된 ‘유전적 위험도 점수’를 계산해 비교했다. 이 점수는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여러 유전자의 영향을 합쳐 특정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취약성을 나타내는 값이다. 또한 1만9000여 명의 일반인과도 유전적 특징을 비교해 자살 사망자 집단의 차이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 전체 사망자 중 사전에 자살 생각이나 시도와 관련된 기록이 있었던 사람은 1432명(51.7%)이었다. 나머지 절반 가까이는 의료기록 어디에도 이런 전조가 남아 있지 않은 상태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조 기록이 없었던 사람들은 우울증·불안·신경적 성향 등 주요 정신건강 문제의 유전적 위험도 역시 낮았고, 일부 항목에서는 일반인과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다. 겉으로 위험 신호가 없고 유전적으로도 취약성이 낮은 사례가 적지 않았던 셈이다.
연구팀은 “우울증 진단 여부나 과거 자살 시도만으로 자살 위험을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크다”며 “기록에 드러나지 않는 위험군을 더 정확히 찾아낼 수 있는 새로운 평가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유전적 특성만을 분석해 환경·사회적 요인은 반영하지 못한 점이 한계”라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미국 유타대 연구팀은 자살 위험 요인을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1998년부터 2022년까지 유타주에서 발생한 자살 사망자 2769명의 의료기록과 임상 노트(의사가 환자 상태를 상세히 적어둔 서술형 기록)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사망 이전에 자살 충동을 언급하거나 실제 시도가 있었는지 여부에 따라 대상을 두 집단으로 나누고, 우울증·불안·신경적 성향 등 12가지 정신건강 문제와 연관된 ‘유전적 위험도 점수’를 계산해 비교했다. 이 점수는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여러 유전자의 영향을 합쳐 특정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취약성을 나타내는 값이다. 또한 1만9000여 명의 일반인과도 유전적 특징을 비교해 자살 사망자 집단의 차이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 전체 사망자 중 사전에 자살 생각이나 시도와 관련된 기록이 있었던 사람은 1432명(51.7%)이었다. 나머지 절반 가까이는 의료기록 어디에도 이런 전조가 남아 있지 않은 상태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조 기록이 없었던 사람들은 우울증·불안·신경적 성향 등 주요 정신건강 문제의 유전적 위험도 역시 낮았고, 일부 항목에서는 일반인과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다. 겉으로 위험 신호가 없고 유전적으로도 취약성이 낮은 사례가 적지 않았던 셈이다.
연구팀은 “우울증 진단 여부나 과거 자살 시도만으로 자살 위험을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크다”며 “기록에 드러나지 않는 위험군을 더 정확히 찾아낼 수 있는 새로운 평가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유전적 특성만을 분석해 환경·사회적 요인은 반영하지 못한 점이 한계”라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