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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하루에 담배를 두세 개비 피우는 것은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다. 하루 한 갑씩 흡연하는 사람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금의 흡연이라도 생각보다 몸에 큰 타격을 준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연구팀은 성인 32만여 명을 약 20년간 추적 조사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평소 흡연 습관, 심혈관 질환 발생과 사망 등 개인에게 발생하는 의학적 사건 등의 자료가 조사 기간에 수집됐다.

분석 결과, 하루에 담배 2~5개비만 피워도 비흡연자에 비하면 심부전 발생 위험이 약 50% 컸다. 어떠한 이유로든 사망할 위험은 약 60% 커졌다. 하루에 피우는 담배 개비 수가 많아질수록 심부전과 사망 위험도 이에 비례해 증가했다.

특이한 것은 아예 피우지 않던 사람이 담배를 조금 피우게 될 때의 위험 증가 폭이, 이미 피우던 사람이 더 피울 때의 증가 폭보다 컸다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끊어야 한다. 연구 결과, 담배를 끊으면 심부전과 사망 위험이 대폭 감소했다. 이런 감소폭은 담배를 끊은 후로 10년간 가장 컸으며, 10년이 지난 후에도 감소 효과가 여전히 나타났다.

다만, 흡연 경력이 있는 사람의 심부전, 사망 위험이 평생 흡연 경험이 없는 사람 수준으로 줄어들려면 30년은 금연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조금의 흡연도 심혈관 질환 그리고 사망 위험과 연관성이 있다"며 "흡연자에게 흡연량을 줄이라고 설득하기 보다는 금연할 것을 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