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예방하고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리튬 영양제가 실제 임상에서는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후지타보건대 정신과 연구팀은 리튬 보충이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경도 인지 장애 또는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기존 임상 연구 6편을 종합 분석했다. 총 435명이 참여한 이 연구들에서는 탄산리튬, 글루코네이트 리튬, 리튬 황산염 등 서로 다른 제형의 영양제가 사용됐다. 연구팀은 각 연구에서 보고된 알츠하이머 평가 지표를 바탕으로, 기억력·주의력·언어 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인지하위 척도(ADAS-Cog)’ 점수를 중심으로 효과를 비교했고, 일부 연구에서는 MMSE 등 간이 인지 검사를 함께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인지하위 척도 점수에서 리튬 영양제를 복용한 환자들이 유의미한 호전을 보인 연구는 한 건도 없었다. 리튬 복용군과 대조군의 차이 역시 통계적·임상적 의미가 없었으며, MMSE 기반 분석에서도 개선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리튬 성분 자체가 뇌세포를 보호한다는 사실은 여러 기초 연구에서 확인됐지만, 시판되는 영양제 형태의 리튬은 뇌로 전달되는 양이 적어 실제 임상에서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6개 연구의 총참여자가 435명으로 적고, 일부 연구는 추적 기간이 수개월에 그쳐 장기적인 효과를 평가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인정한다”고 했다.
한편, 시판되는 리튬 영양제 가운데 상대적으로 효율이 높을 것으로 언급되는 제형은 ‘리튬 오로테이트’다. 리튬과 오로트산이 결합한 형태로, 전임상 단계에서는 흡수율과 신경 보호 관련 가능성이 보고됐다. 탄산리튬 대비 아밀로이드 단백질과 결합하는 성향이 낮아 뇌세포로 전달될 가능성이 크다는 장점도 있다. 후지타보건대 이와타 나카오 교수는 “현재로서는 리튬 오로테이트가 가장 적절한 제형으로 보이지만, 이를 뒷받침할 임상시험이 거의 없어 섣불리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신경과학&생물행동학 리뷰(Neuroscience&Biobehavioral Reviews)’에 최근 게재됐다.
일본 후지타보건대 정신과 연구팀은 리튬 보충이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경도 인지 장애 또는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기존 임상 연구 6편을 종합 분석했다. 총 435명이 참여한 이 연구들에서는 탄산리튬, 글루코네이트 리튬, 리튬 황산염 등 서로 다른 제형의 영양제가 사용됐다. 연구팀은 각 연구에서 보고된 알츠하이머 평가 지표를 바탕으로, 기억력·주의력·언어 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인지하위 척도(ADAS-Cog)’ 점수를 중심으로 효과를 비교했고, 일부 연구에서는 MMSE 등 간이 인지 검사를 함께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인지하위 척도 점수에서 리튬 영양제를 복용한 환자들이 유의미한 호전을 보인 연구는 한 건도 없었다. 리튬 복용군과 대조군의 차이 역시 통계적·임상적 의미가 없었으며, MMSE 기반 분석에서도 개선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리튬 성분 자체가 뇌세포를 보호한다는 사실은 여러 기초 연구에서 확인됐지만, 시판되는 영양제 형태의 리튬은 뇌로 전달되는 양이 적어 실제 임상에서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6개 연구의 총참여자가 435명으로 적고, 일부 연구는 추적 기간이 수개월에 그쳐 장기적인 효과를 평가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인정한다”고 했다.
한편, 시판되는 리튬 영양제 가운데 상대적으로 효율이 높을 것으로 언급되는 제형은 ‘리튬 오로테이트’다. 리튬과 오로트산이 결합한 형태로, 전임상 단계에서는 흡수율과 신경 보호 관련 가능성이 보고됐다. 탄산리튬 대비 아밀로이드 단백질과 결합하는 성향이 낮아 뇌세포로 전달될 가능성이 크다는 장점도 있다. 후지타보건대 이와타 나카오 교수는 “현재로서는 리튬 오로테이트가 가장 적절한 제형으로 보이지만, 이를 뒷받침할 임상시험이 거의 없어 섣불리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신경과학&생물행동학 리뷰(Neuroscience&Biobehavioral Reviews)’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