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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심리학자가 휴대전화를 이용할 때마다 그 이유를 상대방에게 설명하는 습관이 인간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영국의 한 심리학자가 휴대전화를 이용할 때마다 그 이유를 상대방에게 설명하는 습관이 인간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BBC Future에 인간관계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휴대전화 사용 습관이 소개됐다. 영국 런던대 심리학과 케이틀린 레게르 교수에 따르면 타인과 함께 있을 때 상대방에게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마다 이용 목적과 시간 등을 설명하면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 업무 연락 답장, 기차표 예매 등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마다 목적을 투명하게 설명하는 것이다.

레게르 박사는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마다 상대방에게 설명하고, 용무가 끝나는 즉시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다시 대화에 집중하라”며 “이렇게 하면 상대방이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레게르 박사는 “(이렇게 하면) 다른 앱이나 습관적으로 끝없이 스크롤 하는 일에 빠질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관계에 있어 책임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때와 장소, 함께하는 상대를 가리지 않고 휴대전화를 붙잡고 있는 습관은 관계 악화를 부른다. 영국 사우스햄튼대 클레어 하트 교수 연구팀이 19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사용과 인간관계에 대해 인터뷰하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 퍼빙(phubbing, 휴대전화를 사용하느라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일)을 많이 당한다고 느낄수록 관계가 악화할 가능성이 높았다.

특히, 애착 불안이 심한 사람일수록 상대방의 퍼빙에 강하게 반응했으며 상대방의 퍼빙 행위로 인해 ▲우울감 ▲분노 ▲외로움 ▲자존감 저하 등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 저자인 하트 교수는 “(휴대전화 이용 습관이) 사소한 일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사소한 순간들이 쌓여 상대가 자신을 덜 소중하게 여긴다고 생각하게 될 수 있다”며 이러한 습관이 관계의 근본을 흔들고, 인간관계 갈등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