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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다이어트에서 돌아오는 건 요요뿐이다./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수능이 끝나고 급한 마음으로 다이어트했다가는 건강을 해칠 수 있다. 10대 후반은 기초대사량이 높은 시기라, 급격히 식사량을 줄이면 호르몬 교란·폭식·대사 저하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나 불규칙한 수험 생활로 이미 무너진 생활패턴 위에 ‘극단적 다이어트’가 더해지면 체중은 오히려 더 잘 찐다.

식욕억제제·GLP-1 주사제(위고비·마운자로)의 무분별한 사용은 위험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GLP-1 치료제를 투여한 청소년에게서 담석증, 담낭염, 저혈압 등 주요 부작용이 성인보다 높은 빈도로 보고됐다. 구토·설사·복통 같은 위장관계 이상 사례도 적지 않았다. 식약처는 “청소년은 아직 성장 단계로, 급격한 체중 감소나 영양 섭취 부족이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더욱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이어트의 핵심은 속도가 아니라 지속 가능성이다. 개인의 생활 리듬, 체성분, 식사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루틴을 만드는 방식이 장기적으로 훨씬 효과적이다. 다만 다이어트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는 오해와 함정이 존재한다.

▶간헐적 단식=간헐적 단식의 경우, 2020년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내과학(Internal Medicin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3개월 간 엄격하게 진행한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체중이 소폭 감소했지만 그중 상당 부분이 근육 손실이 나타났다.


▶저탄고지 식단=저탄고지 식단은 탄수화물과 당 섭취를 철저히 제한하고,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식이요법이다. 처음에는 난치성 뇌전증 환자를 위한 치료용 식단으로 개발됐지만, 최근에는 다이어트 전략으로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저탄고지 식단의 장기적인 실천이 신체에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

▶원푸드 다이어트=원푸드 다이어트는 영양 공급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아 각종 부작용을 유발한다. 영양 불균형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살이 찌울 수도 있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려면 우선 매 끼니 10~20%를 적게 먹으면서 단백질을 잘 챙겨야 한다. 또한, 규칙적인 식사와 천천히 먹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동시에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더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