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장이 사회적 증명서처럼 여겨지는 한국 사회에서, 고등학생이 된 발달장애인과 그 부모는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대학에 진학할지, 아니면 대학 대신 일찌감치 본격적인 직업 또는 사회생활에 뛰어들지다.
기자 역시 발달장애인의 학창 생활에 관해 취재하며 어느 쪽이 정답일지 고민된 적이 많았다. 이에 대학을 진학하지 않고 직업 생활을 시작한 이은수(26)·김태환(29) 작가, 현재 대학을 다니고 있는 김은영(21·한경국립대 제품공간디자인전공 2학년)씨와 그들의 조력자를 만나봤다. 이은수·김태환 작가는 발달장애인 작가 지원 단체 ‘아트림(ARTRIM)’, 김은영 학생은 ‘이루미술심리상담센터’를 통해 연이 닿았다.
◇대학 포기 vs 진학, 각자의 길 개척
이은수 작가는 포스코홀딩스 소속 작가로 작품 활동을 하느라, 김태환 작가는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하고, 개인전·단체전을 연거푸 여느라 바쁜 2025년을 보냈다. 두 작가 모두 어릴 적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진단받았다. 기자가 만나본 이들은 예술가답게 자신만의 세계가 뚜렷했다. 기자의 말에 종종 대답하고, ‘인터뷰가 길어져 지루하다’는 속내를 표정과 몸짓으로 내비치기도 했으나 원활한 대화는 어려웠다. 이에 작가의 ‘만능 매니저’인 정양숙(55·이은수 작가 모)씨과 박선화(57·김태환 작가 모)씨와의 실질적인 인터뷰가 이뤄졌다.
기자 역시 발달장애인의 학창 생활에 관해 취재하며 어느 쪽이 정답일지 고민된 적이 많았다. 이에 대학을 진학하지 않고 직업 생활을 시작한 이은수(26)·김태환(29) 작가, 현재 대학을 다니고 있는 김은영(21·한경국립대 제품공간디자인전공 2학년)씨와 그들의 조력자를 만나봤다. 이은수·김태환 작가는 발달장애인 작가 지원 단체 ‘아트림(ARTRIM)’, 김은영 학생은 ‘이루미술심리상담센터’를 통해 연이 닿았다.
◇대학 포기 vs 진학, 각자의 길 개척
이은수 작가는 포스코홀딩스 소속 작가로 작품 활동을 하느라, 김태환 작가는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하고, 개인전·단체전을 연거푸 여느라 바쁜 2025년을 보냈다. 두 작가 모두 어릴 적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진단받았다. 기자가 만나본 이들은 예술가답게 자신만의 세계가 뚜렷했다. 기자의 말에 종종 대답하고, ‘인터뷰가 길어져 지루하다’는 속내를 표정과 몸짓으로 내비치기도 했으나 원활한 대화는 어려웠다. 이에 작가의 ‘만능 매니저’인 정양숙(55·이은수 작가 모)씨과 박선화(57·김태환 작가 모)씨와의 실질적인 인터뷰가 이뤄졌다.
김은영 학생은 인터뷰 날에도 강의를 두 개나 듣고 기자와 만났다. 처음에는 미리 준비해온 답변을 기자에게 읽어줬지만, 인터뷰가 어느 정도 진행돼 긴장이 풀리자 기자가 불쑥 던진 물음에 미소를 띠며 즉흥적으로 대답하기도 했다. 어릴 적부터 화가를 꿈꿨다는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마음이 컸지만, 동시에 미술을 더 배우고 싶다는 마음도 컸다”고 말했다. 그러나 입시 준비를 따로 하지는 않았다. 어릴 적부터 다니면서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을 배운 이루미술심리상담센터에 주 3회 가는 것으로 입시를 대신했다. 김은영 학생의 어머니 조혜영(53)씨는 “정원 외 모집(농어촌 학생 전형 등 대학 교육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기 위해 입학 정원 이외 인원을 추가 선발하는 전형)이 있는 학과를 찾아 지원했다”며 “앞으로 장애가 있는 학생들도 대학을 많이들 진학할 것이라는 미술심리상담센터 선생님의 말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대학 가도, 가지 않아도 나름의 아쉬움은 있기 마련
과거의 선택이 아쉽게 느껴지는 때는 셋 모두에게 있었다. 정양숙씨는 “이은수 작가가 요즘 유행하는 화풍이나 새로운 기법을 대학에서 배워보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박선화씨 역시 “그림이 막힐 때, 교수가 보고 ‘한 끗’만 고쳐주면 바로 작업을 이어갈 수 있는데, 나는 그런 도움을 주지 못하니 갑갑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네트워킹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대학을 나왔으면 ‘~학교 졸업생’ ‘~교수의 제자’ ‘~작가의 동료’ 같은 이름표가 생겨 작가가 자신을 소개하기 쉬워지고, 인맥 안에서 얻게 되는 전시 기회도 생긴다. 그러나 대학을 가지 않은 발달장애인 작가들은 자신을 알리려 고군분투해야 한다.
◇대학 가도, 가지 않아도 나름의 아쉬움은 있기 마련
과거의 선택이 아쉽게 느껴지는 때는 셋 모두에게 있었다. 정양숙씨는 “이은수 작가가 요즘 유행하는 화풍이나 새로운 기법을 대학에서 배워보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박선화씨 역시 “그림이 막힐 때, 교수가 보고 ‘한 끗’만 고쳐주면 바로 작업을 이어갈 수 있는데, 나는 그런 도움을 주지 못하니 갑갑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네트워킹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대학을 나왔으면 ‘~학교 졸업생’ ‘~교수의 제자’ ‘~작가의 동료’ 같은 이름표가 생겨 작가가 자신을 소개하기 쉬워지고, 인맥 안에서 얻게 되는 전시 기회도 생긴다. 그러나 대학을 가지 않은 발달장애인 작가들은 자신을 알리려 고군분투해야 한다.
물론 대학에 진학하더라도 어려움은 있다. 김은영 학생은 때에 맞춰 강의를 들으러 가고, 마감까지 과제를 제출하는 일은 곧잘 한다. 그러나 과제를 수행할 때에는 조혜영씨의 도움이 필요하다. 김은영 학생은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디자인하는 ‘유니버설 디자인’ 수업에서 타인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제품을 만드는 일이 내게는 어렵다”며 “교수님이나 친구의 설명을 때로 이해하기 힘들기도 하다”고 말했다. 학교 건물 1층에 있는 장애 학생 지원실의 도움을 기대했지만, 활동 지원사 배치 등 대부분의 지원은 시각·청각 장애 학생들에게만 제공됐다. 그 사이 김은영 학생과 같은 과에 있던 다른 발달장애인 학생들은 전과했다. 조혜영씨는 “딸이 장애 학생 지원실에서 도움을 받을 수 없는지 문의했지만, 장애인 학생 위주로 구성된 타과로 옮기면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전과를 유도하더라”며 “그러나 아이가 흥미없는 과로 옮기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선택 후회하지 않아… 나만의 길에서 성장”
그렇다면 이들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할까? 지금의 기억을 가지고 작가·학생 당사자가 고등학교 3학년이던 때로 돌아갔을 때, 여전히 기존의 선택을 고수할지 물었다. 박선화·정양숙·조혜영씨와 김은영 학생 모두 “그때와 같은 선택을 하겠다”고 답했다.
박선화씨는 “대학을 통해 충족하지 못한 배움의 욕구는 학교 밖에서 만난 미술 선생님에게서 어느 정도 채울 수 있었다”며 “대학에 다니지 않아 비교적 시간 여유가 있으니 다양한 공모전에 공격적으로 도전해볼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양숙씨는 “새 기법을 배우지 못한 것은 아쉬우나 그랬기에 이은수 작가에게 기성 작가들보다 거칠지만 생동감 있는, 차별적인 화풍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자폐성 장애가 있는 작가들은 원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 작가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다양한 원색을 최대한으로 활용, 무지갯빛으로 채색된 그림을 즐겨 그린다.
김은영 학생 역시 대학이 자신을 더 노력하게 만든다고 했다. 그는 “플루트를 연주하는 발달장애인 친구는 입시를 거치며 실력이 늘었고 대학에 가서는 내면이 더 단단해졌다”며 “발달장애인 특화 학부인 나사렛대 재활자립학부에 다니는 또다른 친구는 학교 생활을 즐겁게 하고, 사회 적응에 도움도 받는다”고 말했다. 조혜영씨도 “난관이 계속 생기지만 그것을 넘으면서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자가 꼭 필요한 강의가 있는 날, 김은영 학생이 깜빡하고 자를 가져가지 않은 적이 있었다. 강의 시작 전에 자를 빌리려고 조교실로 향했으나 조교에게 말을 걸기가 무서워 문 앞에 10분 이상 서 있었다. 그러나 강의 준비물을 빠트리면 안 된다는 일념으로 김 학생은 용기 내어 자를 빌리는 데에 성공했다.
◇“선택 후회하지 않아… 나만의 길에서 성장”
그렇다면 이들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할까? 지금의 기억을 가지고 작가·학생 당사자가 고등학교 3학년이던 때로 돌아갔을 때, 여전히 기존의 선택을 고수할지 물었다. 박선화·정양숙·조혜영씨와 김은영 학생 모두 “그때와 같은 선택을 하겠다”고 답했다.
박선화씨는 “대학을 통해 충족하지 못한 배움의 욕구는 학교 밖에서 만난 미술 선생님에게서 어느 정도 채울 수 있었다”며 “대학에 다니지 않아 비교적 시간 여유가 있으니 다양한 공모전에 공격적으로 도전해볼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양숙씨는 “새 기법을 배우지 못한 것은 아쉬우나 그랬기에 이은수 작가에게 기성 작가들보다 거칠지만 생동감 있는, 차별적인 화풍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자폐성 장애가 있는 작가들은 원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 작가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다양한 원색을 최대한으로 활용, 무지갯빛으로 채색된 그림을 즐겨 그린다.
김은영 학생 역시 대학이 자신을 더 노력하게 만든다고 했다. 그는 “플루트를 연주하는 발달장애인 친구는 입시를 거치며 실력이 늘었고 대학에 가서는 내면이 더 단단해졌다”며 “발달장애인 특화 학부인 나사렛대 재활자립학부에 다니는 또다른 친구는 학교 생활을 즐겁게 하고, 사회 적응에 도움도 받는다”고 말했다. 조혜영씨도 “난관이 계속 생기지만 그것을 넘으면서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자가 꼭 필요한 강의가 있는 날, 김은영 학생이 깜빡하고 자를 가져가지 않은 적이 있었다. 강의 시작 전에 자를 빌리려고 조교실로 향했으나 조교에게 말을 걸기가 무서워 문 앞에 10분 이상 서 있었다. 그러나 강의 준비물을 빠트리면 안 된다는 일념으로 김 학생은 용기 내어 자를 빌리는 데에 성공했다.
◇조력자의 역할은 ‘강요’ 아닌 ‘경험 제공’
이들이 이미 거쳐온 고민을 언젠가 마주하게 될, 수많은 발달장애인 학생과 그 학부모가 있다. 그들에게 박선화·정양숙·조혜영씨는 “아이가 자기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자유와 경험을 동시에 주는 것이 조력자의 몫”이라며 “대학 생활을 어느 정도 스스로 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대학에 가는 것이 성장에 도움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입시를 강요할 게 아니라 학교 밖에서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연결해줘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박선화씨는 “공모전이든, 지원 정책이든 도움이 될 만한 것을 계속해서 찾아와 자녀가 도전해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양숙씨는 요즘 이은수 작가에게 ‘휴식기’를 주고 있다. 그는 “이 작가가 뒤늦게 찾아온 사춘기로 슬럼프를 겪고 있다”며 “이렇게 정서적으로 힘든 시기에는 그림을 빨리 그리라고 밀어붙일 게 아니라,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자유를 줘야 작가의 삶을 장기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영 학생과 조혜영씨는 아직은 모든 갈래의 진로를 열어두고 있다. 디자인 관련 학과에 입학했지만, 김은영 학생은 순수 미술에 더 애착이 가 관련 학과로의 전과도 염두에 두고 있다. 플루트 연주자로서의 또 다른 길도 개척 중이다. 김은영 학생은 ‘가온 솔로이스츠’라는 실내악 단체에 소속돼 직업 연주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가온 솔로이스츠는 장애·비장애 음악가들이 모두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업인자문위원회(APEC ABAC)’ 제4차 회의 갈라 디너 행사에서 가수 소향과 공연했다. 김은영 학생도 여기에서 플루트를 연주했다. 조혜영씨는 “딸이 그림을 그리는 것을 가장 좋아하기는 하지만, 여러 방면을 열어두고 있다”며 “무엇이든 자신이 즐거워하는 일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태환 작가 약력
제39회 대한민국 회화대전 입상 (2025)
제5회 전국 현대미술 작은그림 공모대전 특우상 (2025)
제28회 세계평화 미술대전 특선 (2025)
제18회 서울 국제 미술대상전 입선 (2025)
제4회 아트코리아 국제 미술대전 입선 (2025)
이은수 작가 약력
서울문화재단·우리금융미래재단 ‘우리 시각’ 공모 선정 (2024)
하나아트버스 입선 (2024)
국민일보 아르브뤼미술공모전 장려상 (2023)
대전광역시 미술대전 입선 (2023)
한-EU발달장애작가 해외 교류전 ‘WOORI a DREAM’ 참여 (2023)
김은영 학생 약력
삼성증권 Knowledge Fest 미술 작품 초청전 참가 (2024)
중외학술복지재단 2023 JM 아트어워즈 입선 (2023)
제1회 한-아시아 태평양 발달장애인 디음(D-EUM) 미술 공모전 장려상 (2022)
제1회 스페셜 올림픽 미술 대회 장려상 (2021)
제13회 부산국제무용제 포스터 장려상 (2017)
이들이 이미 거쳐온 고민을 언젠가 마주하게 될, 수많은 발달장애인 학생과 그 학부모가 있다. 그들에게 박선화·정양숙·조혜영씨는 “아이가 자기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자유와 경험을 동시에 주는 것이 조력자의 몫”이라며 “대학 생활을 어느 정도 스스로 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대학에 가는 것이 성장에 도움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입시를 강요할 게 아니라 학교 밖에서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연결해줘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박선화씨는 “공모전이든, 지원 정책이든 도움이 될 만한 것을 계속해서 찾아와 자녀가 도전해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양숙씨는 요즘 이은수 작가에게 ‘휴식기’를 주고 있다. 그는 “이 작가가 뒤늦게 찾아온 사춘기로 슬럼프를 겪고 있다”며 “이렇게 정서적으로 힘든 시기에는 그림을 빨리 그리라고 밀어붙일 게 아니라,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자유를 줘야 작가의 삶을 장기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영 학생과 조혜영씨는 아직은 모든 갈래의 진로를 열어두고 있다. 디자인 관련 학과에 입학했지만, 김은영 학생은 순수 미술에 더 애착이 가 관련 학과로의 전과도 염두에 두고 있다. 플루트 연주자로서의 또 다른 길도 개척 중이다. 김은영 학생은 ‘가온 솔로이스츠’라는 실내악 단체에 소속돼 직업 연주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가온 솔로이스츠는 장애·비장애 음악가들이 모두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업인자문위원회(APEC ABAC)’ 제4차 회의 갈라 디너 행사에서 가수 소향과 공연했다. 김은영 학생도 여기에서 플루트를 연주했다. 조혜영씨는 “딸이 그림을 그리는 것을 가장 좋아하기는 하지만, 여러 방면을 열어두고 있다”며 “무엇이든 자신이 즐거워하는 일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태환 작가 약력
제39회 대한민국 회화대전 입상 (2025)
제5회 전국 현대미술 작은그림 공모대전 특우상 (2025)
제28회 세계평화 미술대전 특선 (2025)
제18회 서울 국제 미술대상전 입선 (2025)
제4회 아트코리아 국제 미술대전 입선 (2025)
이은수 작가 약력
서울문화재단·우리금융미래재단 ‘우리 시각’ 공모 선정 (2024)
하나아트버스 입선 (2024)
국민일보 아르브뤼미술공모전 장려상 (2023)
대전광역시 미술대전 입선 (2023)
한-EU발달장애작가 해외 교류전 ‘WOORI a DREAM’ 참여 (2023)
김은영 학생 약력
삼성증권 Knowledge Fest 미술 작품 초청전 참가 (2024)
중외학술복지재단 2023 JM 아트어워즈 입선 (2023)
제1회 한-아시아 태평양 발달장애인 디음(D-EUM) 미술 공모전 장려상 (2022)
제1회 스페셜 올림픽 미술 대회 장려상 (2021)
제13회 부산국제무용제 포스터 장려상 (2017)